‘노동절 분신’ 노동자, 유서 3통 가족·노조·정당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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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뒤 치료 끝에 숨진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양아무개 지대장이 기존에 알려졌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메모 외에 또다른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노조는 2일 양 지대장이 쓴 유서 3통이 발견됐으며, 그 중 하나가 노동조합에 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양 지대장이 숨진 뒤 강릉경찰서에서 해당 유서들을 발견해 유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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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노조탄압]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뒤 치료 끝에 숨진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양아무개 지대장이 기존에 알려졌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메모 외에 또다른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노조는 2일 양 지대장이 쓴 유서 3통이 발견됐으며, 그 중 하나가 노동조합에 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양 지대장이 숨진 뒤 강릉경찰서에서 해당 유서들을 발견해 유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나머지 2통은 가족과 정당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노조는 이날 유가족과 함께 유서 내용을 확인한 뒤, 이후 공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대장은 지난 1일 오전 9시35분께 강원도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다. 그는 분신에 앞서 건설노조 간부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적용된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라며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적어 올렸다.
양 지대장은 분신 직후 심정지가 오는 등 위독한 상태에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2일 오후 1시9분께 끝내 숨졌다. 앞서 그는 조합원 채용, 노조 전임비 지급을 강요한 혐의(공동 공갈) 등으로 지난 2월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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