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수 빠지니 2000년대생들이 선배들 이끌다니… 롯데에 원맨쇼는 없다, 모두가 만든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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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급하게 라인업을 조금 수정해야 했다.
롯데 관계자는 "팔꿈치 쪽에 가벼운 통증이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선수보호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는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18, 2홈런, 12타점, 4도루의 맹활약을 하고 있었다.
롯데의 고민이었던 리드오프 자리에 명쾌한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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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급하게 라인업을 조금 수정해야 했다. 당초 선발 출전이 예정되어 있었던 리드오프 안권수의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다.
롯데 관계자는 “팔꿈치 쪽에 가벼운 통증이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선수보호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날 밤부터 짜놨던 팀의 전략이 다소간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안권수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더 그랬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는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18, 2홈런, 12타점, 4도루의 맹활약을 하고 있었다. 롯데의 고민이었던 리드오프 자리에 명쾌한 해법을 제시했다. 황성빈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안권수의 이탈은 작지 않은 이탈이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신인 외야수 김민석을 1번으로 투입하고, 고승민을 2번으로 투입했다. 신인 김민석은 2004년생. 그리고 고승민은 2000년생이었다. 2000년대생 테이블세터를 꾸린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두 선수가 라인업 뒤에 위치한 선배들을 이끌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2008년 8월 30일 이후 5358일 만에 경험한 팀의 9연승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선수들이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민석은 방망이가 화끈했다. 1회 시작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전준우의 희생플라이 때 선취 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4회에도 중전안타를 쳤고,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분전했다.
김민석은 6회 승부처에서도 중요한 연결고리 몫을 했다. 5-3, 불안한 2점차 리드가 이어지고 있었던 6회였다. 선발 박세웅이 내려간 가운데 불펜이 남은 이닝을 책임져야 했고, 2점은 언제든지 따라잡힐 수 있는 격차였다. 여기에서 2사 후 9번 타자 박승욱이 안타를 때리고 나가 기회가 열렸다.
김민석은 여기서 2루수 방면 깊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연결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한 이는 고승민이었다. 고승민은 좌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날렸다. 2사 후라 주자들이 자동으로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고, 그렇게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고승민은 빠른 발로 3루까지 들어가며 1루 측에 자리한 롯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양팀 모두 더 이상 득점은 없었고, 그래서 이 2타점 3루타는 굉장히 소중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일 경기 전 팀의 8연승에 대해 “한 명의 의존한 야구가 아닌 팀의 야구를 하고 있다. 수비와 주루의 디테일한 측면이 좋아졌고, 공격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무기가 많아졌다. 불펜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줘 4월을 강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는 매일 영웅이 달라지고 있다. 한 명에 의존하는 야구는 그 특정 선수의 사이클이 떨어지면 끝이 나지만, 지금 롯데의 야구는 그렇지 않다. 9연승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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