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로 '4안타' 김민혁 "갑자기 온 기회, 칠 수 있을 때까지 치려 했다"

문대현 기자 2023. 5. 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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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급하게 교체 투입돼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KT 위즈의 외야수 김민혁(28)이 자신의 활약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김민혁은 경기 후 "마침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회가 왔다"며 "원래는 한 경기에 2안타 정도를 치면 안심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연패를 끊자는 생각에 '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치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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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알포드 타석 때 대타로 들어와 4타수 4안타 맹타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무사 상황 KT 김민혁이 안타를 치고 1루로 향하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경기 도중 급하게 교체 투입돼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KT 위즈의 외야수 김민혁(28)이 자신의 활약에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김민혁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회 앤서니 알포드의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섰다.

준비된 상황은 아니었다. 알포드가 타석에서 2볼 1스트라이크를 골라낸 뒤 갑작스레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급하게 김민혁이 타석에 자리했다.

미처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지만 김민혁은 침착했고 문승원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 이후 박경수의 2루타가 터지며 출루 이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한 번 감을 잡은 김민혁의 방망이는 쉴 새 없이 돌아갔다.

4회 1사 1, 2루에서 맞이한 두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뒤로 2루타를 쳐 타점을 올렸고 6회에는 다시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 2사 1루에서는 또 다시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민혁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의 활약 덕에 KT는 이날 SSG를 11-4로 잡고 9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민혁은 경기 후 "마침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회가 왔다"며 "원래는 한 경기에 2안타 정도를 치면 안심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연패를 끊자는 생각에 '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치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사실 연패 기간 동안 많이 힘들었다. 중간급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눈치를 많이 보기도 했다"며 "그동안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하다 보니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에 선수단 단체 미팅에서 (박)경수선배님이 '5월의 첫 경기니까 연패를 잊자'고 말해주셨는데 그것이 멘털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담 증세가 있어 뻐근함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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