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돌풍’ 롯데의 타임머신, 2008년까지 되돌린 시곗바늘

장은상 기자 2023. 5. 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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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군단'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7-4 승리를 거두고 9연승을 찍었다.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는 승리할 때마다 과거의 연승 기록을 하나씩 소환하고 있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4.2이닝 3실점 투구로 승리요건에서 아웃카운트 단 한 개만을 남겨놓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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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가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 2회초 무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롯데는 7-4로 이기고 9연승의 돌풍을 이어갔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거인군단’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7-4 승리를 거두고 9연승을 찍었다. 15승8패로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는 승리할 때마다 과거의 연승 기록을 하나씩 소환하고 있다. 8연승 때는 2010년의 기록(6월 3일 사직 LG 트윈스전~12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을 소환하더니 이번에는 2008년의 9연승(7월 27일 사직 한화전~8월 3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불러냈다. 무려 5358일만의 9연승이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4.2이닝 3실점 투구로 승리요건에서 아웃카운트 단 한 개만을 남겨놓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균안을 제외한 선발투수가 또다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작성에 실패했으나, 불펜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박세웅에 이어 등판한 김진욱(1이닝 무실점)~최준용(0.1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단 1점만을 내주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욱이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다.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가 KIA를 상대로 7-4로 승리하며 9연승을 달성한 후 서튼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타선은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1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베테랑 전준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안겼고, 1-2로 뒤진 2회초 무사 2루에선 한동희가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회초 더블 스틸로 앞서가는 점수를 뽑은 롯데는 3회초 안치홍과 한동희의 추가 적시타로 연승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6회초 공격. 2사 1·3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린 데 힘입어 7-3까지 도망갔다.

집중력 있는 타선과 든든한 불펜을 앞세운 롯데의 다음 목표는 대망의 10연승. 팀 역대 최다 연승은 2008년 달성한 11연승이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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