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최고야" 두 아들의 영웅…20승 에이스의 귀환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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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와서 아이들이 '아빠는 최고야'라고 말을 해주거든요. 아이들은 내게 큰 동기 부여가 돼요."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는 두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KBO리그 최고 투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알칸타라는 "아이들이 알고 있을 것 같다. 아침마다 와서 '아빠는 최고야'라고 말을 해준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내게는 큰 동기부여다.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해줘서 아침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싶고, 더 좋은 투수,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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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침마다 와서 아이들이 '아빠는 최고야'라고 말을 해주거든요. 아이들은 내게 큰 동기 부여가 돼요."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는 두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KBO리그 최고 투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둘째 로만(6)과 셋째 빅토르(4)는 2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아빠 알칸타라를 열심히 응원했다.
알칸타라는 마운드 위에서 두 아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92구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54㎞, 평균 구속 151㎞에 이르는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슬라이더(21개)와 스플리터(20개)를 적극적으로 섞어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끌어냈다.
두산 팬들에게 알칸타라는 잊지 못할 에이스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2020년 두산에서 31경기, 20승2패, 198⅔이닝,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2년 4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이날 5회 2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 갔다. 2사 후 장진혁을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내보내는 바람에 퍼펙트게임은 무산됐지만, 다음 타자 채은성을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면서 계속해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타선은 5회말 호세 로하스가 선취 솔로포를 터트리고, 7회말에는 양찬열의 1타점 적시타를 칠 때 상대 포수 박상언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뽑으면서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알칸타라의 시즌 3승과 두산의 2연승이 확정된 순간. 더그아웃에 로만과 빅토르가 등장해 곧장 아빠에게 달려갔다. 두 아들은 이날 수훈선수로 꼽힌 알칸타라의 단상 인터뷰, 취재진과 인터뷰에도 함께하며 아빠를 자랑스럽게 지켜봤다.
알칸타라는 아이들 앞에서 인터뷰하는 소감을 묻자 "긴장된다.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은데, 질문에 대답을 똑바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된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이들은 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즐거워한다. 한국에 와서 가끔 아이랑 야구장에 와서 야구도 하고, 선발 등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아이들이 야구장에 와서 응원도 한다. 가족과 함께 지낼 때 행복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어린 두 아들은 아빠가 KBO리그 최고 투수라 좋은 투구도 하고, 인터뷰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까. 알칸타라는 "아이들이 알고 있을 것 같다. 아침마다 와서 '아빠는 최고야'라고 말을 해준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내게는 큰 동기부여다.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해줘서 아침에 더 열심히 운동하고 싶고, 더 좋은 투수,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알칸타라는 이날 퍼펙트게임이 무산됐어도 만족할 투구를 펼쳤다. 이유찬의 실책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퍼펙트게임은 의식하지 않았고, 빠르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해 투구 수를 최대한 줄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유찬이 사과를 하러 왔지만, 경기 중에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던 게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유찬에게 다시 땅볼이 되면 그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아웃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두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알칸타라는 두산 팬들이 기억하는 20승 에이스로 돌아올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금 몸 상태는 매우 좋다. 2020년 알칸타라를 기대해도 좋다"며 앞으로도 호투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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