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월 시작도 ‘탑데’...15년 만에 9연승

김지섭 2023. 5. 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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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KIA의 상승세마저 잠재우고 9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의 9연승은 2008년(7월 27일 부산 한화전부터 8월 30일 부산 삼성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롯데는 2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이 4.2이닝 6피안타 6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지만 초반부터 터진 타선과 철벽 불펜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1회초 전준우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롯데는 1회말 수비에서 KIA 최형우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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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가 2일 광주 KIA전에서 3회초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롯데가 KIA의 상승세마저 잠재우고 9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의 9연승은 2008년(7월 27일 부산 한화전부터 8월 30일 부산 삼성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롯데는 2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이 4.2이닝 6피안타 6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지만 초반부터 터진 타선과 철벽 불펜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5월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한 롯데는 15승 8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고졸 신인 리드오프 김민석이 5타수 3안타로 공격 활로를 뚫고, ‘이대호 후계자’ 한동희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IA는 5연승이 끊기며 다시 5할 승률(12승12패)로 내려갔다.

1회초 전준우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롯데는 1회말 수비에서 KIA 최형우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2회초에 곧바로 7번 한동희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1ㆍ3루에서는 김민석 타석 때 이중 도루를 시도해 3루 주자 한동희가 득점했다. 3-2로 앞선 3회초에도 안치홍과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3회말 1점을 내줬지만 6회초 2사 1ㆍ3루에서 고승민이 KIA 사이드암 임기영을 공략해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날려 승기를 굳혔다.

롯데가 자랑하는 불펜은 여전히 탄탄했다. 선발 박세웅이 5이닝도 못 버티고 내려갔지만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김진욱(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최준용(0.1이닝 무실점) 김상수(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구승민(1이닝 무실점)이 KIA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승리에는 지장 없었다.

한편 KT는 인천에서 김준태와 장성우의 홈런 등으로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SSG에 11-4 완승을 거두고 9연패 사슬을 끊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대구에서는 키움이 연장 10회초에 터진 에디슨 러셀과 임병욱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4-0으로 제압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한화에 3-0 영봉승을 거뒀고, 창원에선 LG가 NC를 5-3으로 따돌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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