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베이징올림픽 시절···롯데, 15년 만에 9연승 대질주[스경x현장]
롯데가 15년 만에 9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7-4로 승리했다.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KIA를 만나서도 롯데는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4월20일 사직 KIA전부터 시작된 연승의 숫자를 ‘9’로 늘렸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거뒀던 것은 무려 베이징올림픽이 열렸던 15년 전이다. 2008년 당시 롯데는 7월27일 사직 한화전부터 4연승을 거둔 뒤 올림픽 휴식기를 거쳐 리그가 재개된 8월26일 대전 한화전부터 9월2일 사직 LG전까지 다시 7연승을 달려 총 11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의 창단 이후 최다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2023년의 롯데는 구단 역사의 대기록까지 2승 앞으로 다가섰다.
롯데 질주의 배경은 빈약한 선발진을 보완하는 불펜과 타선의 집중타다. 롯데는 8연승을 거둔 동안 팀 평균자책 2.22(1위)를 기록했다. 선발진은 개막 이후 평균자책이 5.0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고, 나균안(4승)과 한현희(2승) 외에는 선발승도 없지만, 8연승 기간 불펜 평균자책이 0.81이다. 8연승 중 6승을 불펜에서 수확했다. 이 기간 타자들은 득점권 타율 0.319로 집중타를 더해주며 연승을 이었다.
이날 KIA전에서도 롯데 타자들은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를 상대로 초반에 5점을 뽑아 3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앞서나갔다. 1회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초 노진혁과 한동희의 연속 2루타, 1사 1·3루에서 이중도루로 2점을 더했다. 3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안치홍의 적시타와 1사 1·3루에서 한동희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타선 지원에도 롯데 선발 박세웅은 투구 수가 111개로 꽉 차면서 5-3으로 앞선 채 4.2이닝 만에 6안타 6볼넷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후 중간계투진이 KIA 타선을 봉쇄했다. 5회말 2사 1·2루에 등판한 김진욱이 위기를 잘 막았고 최준용,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지켰다. 김진욱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롯데의 9연승 중 7승을 계투진이 따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갖고 있는 기량을 정상적으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마운드에서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감독으로서 느낄 수 있었다. 타자들이 초반 득점 찬스를 집중력있게 타점으로 연결 시켜줬고, 특히 한동희와 김민석이 공격을 이끌어줬다. 선수들이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팀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만족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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