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롯데, KIA 꺾고 15년만에 9연승 질주

김희준 기자 2023. 5. 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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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나란히 연승을 달리던 KIA 타이거즈까지 꺾으면서 약 15년 만에 9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롯데가 9연승을 달린 것은 2008년 7월 27일 사직 한화전부터 9월 2일 사직 LG 트윈스전까지 11연승을 달린 이후 약 14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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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08년 11연승 달린 이후 15년만에 9연승
KIA, 5연승 행진 마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대 4로 이긴 롯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3.05.02.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나란히 연승을 달리던 KIA 타이거즈까지 꺾으면서 약 15년 만에 9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파죽의 9연승이다. 지난달 2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9경기를 내리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가 9연승을 달린 것은 2008년 7월 27일 사직 한화전부터 9월 2일 사직 LG 트윈스전까지 11연승을 달린 이후 약 14년 9개월 만이다. 당시 8월 3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8연승을 달렸고, 이후 3경기를 또 연달아 이겼다.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하면서 개막 이후 10경기 이상 소화한 것을 기준으로 2012년 7월 7일(당시 72경기 소화) 이후 3949일 만에 단독 선두에 오른 롯데는 단독 1위를 유지했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KIA는 12승 12패가 돼 5위에서 6위로 밀렸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김민석의 2루타와 고승민의 희생번트, 잭 렉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KIA는 곧장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류지혁의 안타와 고종욱, 김선빈의 연속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최형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2-1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노진혁과 한동희가 연달아 2루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유강남의 희생번트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는 주자들이 더블 스틸에 성공해 3-2로 역전했다.

롯데는 3회초 1사 3루에서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노진혁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한동희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뽑아내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3회말 KIA에 1점을 내줬던 롯데는 6회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6회초 2사 후 박승욱의 좌중간 안타와 김민석의 내야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고승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7, 8회말 각각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 구승민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롯데는 4점차임에도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김원중은 최형우에 안타를 맞은 후 폭투를 저질러 2사 2루에 몰렸고, 변우혁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KIA의 7-4 추격을 허용했다.

김원중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갔으나 이창진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4⅔이닝 6피안타 6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불펜이 잘 버텨줬다.

팀이 5-3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욱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롯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민석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한동희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는 3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째(1승)를 떠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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