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만에 3%대 물가..."둔화 흐름 지속"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습니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7%로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최근 석 달 새 1.5% 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6개월 연속으로 5%대를 기록하다 2월과 3월에는 4%대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3%대는 14개월 만입니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 둔화를 이끌었습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6.4% 내리며 석 달째 하락했는데, 2020년 5월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휘발유가 17%, 경유 19.2%, 자동차용 LPG는 15.2% 떨어졌습니다.
농·축·수산물은 봄철 채소류 공급이 회복되면서 오름폭이 줄어들며 전월보다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돼지고기와 양파는 상승한 반면, 국산 쇠고기와 쌀, 배추 등은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달 예정됐던 요금 인상이 미뤄지면서 23.7% 올랐지만, 전월보다 상승 폭은 둔화했습니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여행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6.1%가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4월은 서비스물가의 상승 폭이 소폭 상승했지만,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총지수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0%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통계청은 하반기에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 요금 인상 시기나 국제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 정철우
영상편집: 박정란
그래픽: 박지원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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