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빅4 출격’ 팀 코리아, 타이틀 방어 부탁해
코로나 여파 5년 만에 대회 재개
고진영·김효주·전인지·최혜진
코르다의 미국 등과 우승 경쟁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이 5년 만에 부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에서 ‘팀 코리아’의 타이틀 방어에 힘을 모은다.
고진영-김효주-전인지-최혜진은 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나흘간 열리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 우승상금 50만달러)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미국, 일본, 스웨덴, 잉글랜드, 태국, 호주, 중국과 여자골프 최강국의 명예를 겨룬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4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던 LPGA 투어의 국가대항전 형식 대회다. 미국에서 1, 2회 대회를 열고 2018년 한국에서 3회 대회를 치렀으나 2020년 4회 대회(잉글랜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된 후 한국기업의 후원으로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스페인, 미국에 이어 3회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2018년 인천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은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가 힘을 모아 미국,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LPGA투어 시즌 최종전 종료 후 각국 선수 세계랭킹 합계 순에 따라 한국은 미국에 이어 2번 시드를 받았다. 출전 선수는 지난달 LA오픈 종료 후 랭킹 순으로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 박민지가 자격을 받았으나 한국무대를 중심으로 뛰는 박민지가 참가하지 않아 차순위인 최혜진이 나서게 됐다.
대회 방식은 8개국이 4팀씩 A, B조로 나뉘어 사흘 동안 포볼 매치(매일 2경기)로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상위 2개국이 4강에 진출해 마지막 날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 2경기를 혼합한 방식으로 오전 준결승, 오후 결승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A조에는 톱시드인 미국(1)을 비롯해 스웨덴(4), 잉글랜드(5), 중국(8)이 모였고 B조에는 한국(2), 일본(3), 태국(6), 호주(7)가 편성됐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와 릴리아 부(4위), 렉시 톰프슨(7위), 대니엘 강(16위)이 뭉친 홈코스의 미국은 2016년에 이어 2번째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3위), 김효주(9위), 전인지(12위), 최혜진(25위)이 뭉친 한국이 미국에 맞설 강력한 전력을 갖췄고 하타오카 나사(15위), 후루에 아야카(19위), 사소 유카(35위), 시부노 히나코(39위)의 일본과 마야 스타르크(30위), 마들렌 사그스트롬(31위) 등의 스웨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4일부터 호주, 태국,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은 일본뿐 아니라 아타야 티띠꾼, 패티 타와타나낏, 쭈타누깐 자매가 뭉친 태국과 이민지, 해나 그린 등으로 구성된 호주와의 경기도 긴장을 풀 수 없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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