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데는 없다, 갈 데까지 간다' 롯데, KIA 잡고 15년 만에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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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가 15년 만에 9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3연전 첫 경기에서 7 대 4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가 9연승을 달린 건 2008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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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가 15년 만에 9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3연전 첫 경기에서 7 대 4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그동안 롯데는 봄에만 반짝 활약해 '봄데'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4월을 8연승, 단독 1위로 마친 롯데는 5월 첫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가 9연승을 달린 건 2008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2008년 7월 27일 사직 한화전부터 9월 2일 사직 LG전까지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인 11연승에도 단 2승을 남겨뒀다.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7점을 뽑아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민석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노진혁과 한동희도 나란히 2안타를 터뜨려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발 박세웅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4⅓이닝 6피안타 6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 정규 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진욱(1이닝 무실점), 최준용(⅓이닝 무실점), 김상수(1이닝 무실점), 구승민(1이닝 무실점), 김원중(1이닝 1실점)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롯데는 1회초 선취점을 뽑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선두 김민석이 2루타를 친 뒤 고승민의 희생 번트로 3루를 밟았다. 이어 1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뜬공 때 홈을 밟았다.
KIA는 1회말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맞불을 놓았다. 선두 류지혁의 안타 뒤 고종욱과 김선빈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오른 김선빈은 롯데 선발 박세웅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 고종욱과 3루 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2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2루에서 한동희가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1, 3루 김민석 타석 때 1루 주자 박승욱이 도루를 시도했는데 유격수 박찬호가 포수 주효상의 송구를 놓쳤고, 3루 주자 한동희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쇄도해 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롯데는 여세를 몰아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1루 주자 전준우가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자 3루까지 진루했고, 안치홍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뒤이어 노진혁과 한동희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안치홍도 득점에 성공했다.
3점 차 리드를 내준 KIA는 3회말 2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 이창진이 뜬공에 그쳐 격차를 더 좁히진 못했다.
롯데는 쉽게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6회초 2점을 뽑아내며 격차를 4점으로 크게 벌렸다. 2사 1, 3루에서 고승민이 2타점 3루타를 날려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궁지에 몰린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사 2루에서 변우혁이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KIA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광주=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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