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연패 탈출 이끈 ‘대체 선발’의 69구 역투 [MK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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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종의 대체 선발로 나선 우완 이지강(LG 트윈스)이 쾌투로 팀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이지강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이지강은 아쉽게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잘 막아내며 LG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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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종의 대체 선발로 나선 우완 이지강(LG 트윈스)이 쾌투로 팀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이지강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이지강은 아쉽게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잘 막아내며 LG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전 염경염 LG 감독은 이지강에 대해 “투구 수는 80개 정도로 할 것”이라며 “5회까지만 잘 던져줬으면 좋겠는데…”라고 그의 선전을 바랐다.
이지강은 이러한 감독의 기대에 호투로 완벽 부응했다. 5이닝을 소화한 것은 물론이었으며, 투구 수 역시 염 감독의 예상보다 적은 69구에서 해결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며 2루로 쇄도하던 손아섭을 잡아냈지만, 포일을 비롯해 박민우에게 볼넷을 범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박건우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떠안았고, 여기에 중견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루주자 서호철까지 홈을 파고들었다. 김성욱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은 무난했다. 천재환을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윤형준에게는 사구를 내줬지만, 박세혁과 김주원을 상대로 각각 삼진, 중견수 플라이를 만들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손아섭(중견수 플라이)과 서호철(2루수 땅볼), 박민우(투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역시 박건우와 김성욱을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이끈 뒤 천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지강은 선두타자 윤형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박세혁과 김주원을 각각 1루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이어 손아섭에게는 중전 안타를 헌납하며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서호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1자책점. 총 31구의 패스트볼과 더불어 체인지업(24구), 커브(9구), 슬라이더(5구)를 곁들였으며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이지강의 이러한 활약과 더불어 7회초 오지환의 결승타와 김민성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사구로 인한 밀어내기 득점까지 더해진 LG는 결국 소중한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이지강의 이번 역투가 더욱 빛난 것은 위기에 몰린 LG를 구했다는 점이다. LG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안방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져있었다. 게다가 전날(1일)에는 클로저 고우석마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투수 운용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지강의 호투로 LG는 계산적인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었고 지긋지긋했던 연패 사슬마저 끊어낼 수 있었다.
한편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보여준 이지강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할 수도 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지강이가 오늘 잘 하면 다음에 (선발 등판)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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