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게임노트] 지금 롯데는 질 것 같지 않다… 완벽 공수주에 철벽 불펜, KIA 꺾고 5358일 만에 9연승 질주

김태우 기자 2023. 5. 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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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 자리에 오른 롯데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김민석을 비롯한 야수들의 고른 활약과 벤치의 작전 적중 및 활발한 주루 플레이, 불펜의 분전 등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롯데(15승8패)는 2008년 8월 30일 이후 5358일 만의 9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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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안타 2득점 맹활약을 선보인 롯데 신인 김민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리그 선두 자리에 오른 롯데가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2008년 이후 첫 경험이다. KIA의 5연승 바람도 롯데의 물오른 경기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롯데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김민석을 비롯한 야수들의 고른 활약과 벤치의 작전 적중 및 활발한 주루 플레이, 불펜의 분전 등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롯데(15승8패)는 2008년 8월 30일 이후 5358일 만의 9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KIA(12승12패)는 5연승 행진이 끊겼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이날도 어려운 경기를 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으나 김진욱 최준용 김상수 구승민으로 이어진 불펜이 KIA의 추격을 잘 막아서며 힘을 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들어간 김민석이 3안타 2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한 것에 이어 고승민이 2타점, 한동희가 2안타 2타점, 노진혁이 2안타, 안치홍과 전준우도 1타점씩을 보태는 등 타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반면 KIA는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가 3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불펜을 일찍 가동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최형우가 3안타 2타점, 박찬호가 3안타, 소크라테스가 2안타 1타점, 변우혁이 1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응집력이 떨어졌다.

선두 자리까지 오르며 기세를 탄 롯데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김민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자 롯데는 고승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이어 렉스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를 만들었고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역시 5연승 기세를 타고 있었던 KIA도 만만치 않았다. 1회 선두 류지혁의 좌중간 안타, 고종욱 김선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형우가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이어진 무사 1,3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한 건 아쉬웠다.

▲ 중요한 2타점 3루타를 기록한 고승민 ⓒ연합뉴스

한숨을 돌린 롯데는 2회 다시 메디나를 두들겼다. 선두 노진혁의 좌중간 2루타, 한동희의 우익수 옆 2루타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강남의 희생번트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더블스틸 작전이 통하며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을 밟았다.

3-2로 앞선 3회에는 1사 1루에서 안치홍의 좌전 안타, 노진혁의 우전 적시타, 한동희의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5-2로 앞서 나갔다. 다만 KIA도 3회 소크라테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쫓아가는 등 경기 중반까지는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

KIA가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롯데도 5회 2사 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위기에 빠진 박세웅을 교체하는 등 강수를 던지며 팽팽히 맞섰다.

승부가 롯데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건 6회였다. 롯데는 6회 2사 후 박승욱이 좌중간 안타로 불씨를 되살렸고 김민석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고승민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3루타를 쳐 7-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불펜투수들을 차분하게 투입하며 KIA를 막아섰고 호수비까지 받쳐주며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KIA는 9회 변우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마무리 김원중이 9회 진땀을 흘렸으나 KIA의 마지막 추격은 막아섰다.

▲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김상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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