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0년 최고 명문 전북의 몰락 “안타깝다”
[앵커]
그런데 K리그 40주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가운데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역대 최다 우승팀 전북의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동국은 2020년 소속팀 전북의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과 함께 명예롭게 은퇴했습니다.
3년 뒤 강등권인 10위까지 밀린 전북을 바라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동국/K리그 : "명예의 전당 헌액 예전에 제가 전북에 있었을 때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갔더라고요. 기존에 있었던 베테랑 선수들이 감독 코치들이 할 수 없었던 역할을 해 줘야 합니다."]
전북의 총체적 위기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10경기 3승에 그친 전북의 경기력은 땅에 떨어졌고, 지난 주말 홍정호와 김문환이 심판에게 욕설을 하며 퇴장당했고 관중 난입까지 겹치며 팀 분위기도 최악입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서포터들은 김상식 감독의 퇴진을 계속 외쳤습니다.
["김상식 나가!"]
전북의 부진은 구단 운영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K리그 5연속 우승을 이끈 백승권 단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물러났고, 축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허병길 대표 이사가 전권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전북을 최고 구단으로 이끌어온 직원들의 전문성이 존중받지 못하면서 지원 시스템은 무너졌습니다.
팬들이 대표 이사 퇴진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허병길 나가!"]
급격하게 몰락의 길을 가고 있는 명문 전북을 향해 이동국만 아니라 축구계 전체가 우려의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권혁락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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