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발야구 효과 무섭네' 한 타석 견제구 무려 7개→뜻밖의 보크→끝내 역전타 폭발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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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KBO 리그의 뜨거운 화두인 LG 트윈스의 작전야구.
논란이 있었지만 LG는 결국 발야구의 효과로 인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LG의 과감한 발야구는 팬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염경엽(55)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발야구에 대해) 찬반 의견도 있고 재미도 있다"며 "이기고 지고가 야구가 아니라 스토리가 많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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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탈출한 LG는 이날 패배한 2위 SSG 랜더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최근 LG는 홈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모두 패배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경기에서는 견제사 2회, 주루사 2회, 도루자 1회 등을 기록하며 주루플레이 미스를 보여줬다. 허무하게 첫 게임을 날린 LG는 결국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LG의 과감한 발야구는 팬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자리잡았다. 1일까지 LG는 시즌 26경기에서 무려 64번의 도루를 시도했다. 성공률은 60.9%(39도루/25실패)로 최하위였다. LG의 팀 도루보다 더 많은 시도를 한 팀조차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75% 이상 성공률은 돼야 효율이 생긴다는 이론에 따라 LG의 무모한 주루에 대한 비판도 생겼다.
이에 대해 염경엽(55)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발야구에 대해) 찬반 의견도 있고 재미도 있다"며 "이기고 지고가 야구가 아니라 스토리가 많아야 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몇년간 밖에서 보면 스토리가 없었다"며 "팀마다 컬러를 가진 게 팬이나 언론한테 좋다"고 말했다.
이날도 LG는 과감한 주루를 시도했다. 2회 초 1사 후 적시타를 치고 나간 김민성이 다음 타자 박동원 타석에서 풀카운트에 2루 베이스를 훔치기 위해 달렸다. 그러나 박동원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민성도 포수 박세혁의 송구에 걸리며 잡히고 말았다.
이에 NC 투수 김영규는 엄청난 견제를 퍼부었다. 2번 문성주 타석에서 초구를 던지기도 전에 1루에 견제구를 3번이나 던졌다. 이어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가 되자 다시 견제구 3개를 연거푸 던졌다. 4구를 던진 후에도 한 차례 더 1루에 공을 던지며 김영규는 무려 7개의 견제구를 뿌렸다.
그리고 6구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심판진은 김영규에게 보크를 선언했다. 세트 포지션에서 멈춤 동작을 제대로 가져가지 않았기에 이런 판정을 받았다. 과감한 주루를 견제하려다보니 오히려 실수가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LG는 이날도 루상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8회 홍창기가 다시 안타로 살아나가고도 이번에는 도루 실패를 기록했고, 9회 초에도 오지환에 투수 하준영의 견제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어쨌든 '뛰는 팀'이라는 이미지는 상대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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