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비전문가”…자진사퇴 촉구

손원혁 2023. 5. 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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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홍남표 창원시장 선거 캠프 출신인 창원문화재단 새 대표이사 후보자, 퇴직 공무원 출신에 문화 분야 전문성과 거리가 있어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기소개서와 직무수행 계획서를 분석해 보니, 부실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남표 창원시장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KBS가 입수한 조영파 후보자의 자기소개서 2장에는 3·15아트센터 건립에 기여했다는 내용 외에 문화예술 관련 내용이 없습니다.

대부분 행정가로서 본인의 공적을 강조했습니다.

직무수행계획서도 문제입니다.

윤리경영 기반 조성, 레퍼토리 프로그램 개발, 지역 문화예술 네트워크 구축 등이 올해 창원문화재단의 주요 업무계획에서 제시한 내용과 상당수 일치합니다.

업무계획의 본부별 전략 목표를 그대로 인용하는 등 직무계획서 실행계획 70% 이상이 문화재단이 작성한 것과 같습니다.

[조영파/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 "그 (2023년 업무)계획이 시장한테 보고가 다 됐는데 내가 들어간다고 다른 것을 가지고 엉뚱한 소리를 해서는 안 될 것 아니냐(는 뜻입니다.)"]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인사검증 특별팀은 조영파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행정 전문가사로서 창원 발전에 기여했지만, 문화재단 대표는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라는 이유입니다.

[문순규/창원시의회 부의장 : "그분은 오랜 행정 경험의 전문가일 뿐이지 문화예술계의 독창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전문가들은 선거캠프 출신 인사 기용의 핵심은 결국, 전문성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송광태/창원대 행정학과 교수 : "문화는 알고 경영은 전혀 못 한다, 혹은 경영은 아는데 문화를 전혀 모른다, 이 두 가지는 한계를 나타낼 수 있겠죠. 그래도 문화에 대한 개념은 가지고 있어야 하고요."]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모레(4일) 창원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재희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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