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확장 조건, 신세계 해법은?
[KBS 광주] [앵커]
광주 신세계의 백화점 신축 확장 안에 대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해주면서 몇 가지 이행사항을 요구했는데요.
신세계가 상당 부분 해법을 찾았지만 인근 금호월드 상인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신축·확장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조건부 동의'를 결정했던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현 백화점 옆 이마트 주변 광주시 소유 도로를 사업부지에 포함시키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모두 9가지 사항에 대한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한 달 넘게 후속 조치 방안을 고민해 온 신세계가 해결책의 밑그림을 마련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보행로 단절 문제 해소 방안.
시 소유 도로 위에 백화점 건물이 들어설 경우 시민들의 통행로가 가로막히는데, 광주신세계는 새로 지을 백화점 2층 또는 3층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새 백화점 건물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만들어 영업시간과 무관하게 24시간 시민들이 지날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광천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후 기부채납 등 다른 조건사항들은 도시계획위 요구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는데, 금호월드와의 상생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신세계와 금호월드는 각자 상대방이 먼저 상생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해인/금호월드 관리단장 : "협의 가능한 상생안을 그동안 충분히 이 사업을 진행해왔던 광주신세계가 먼저 제안하고, 이에 따라 금호월드도 검토해서 추진할 수 있는 안이 나오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신세계는 이르면 다음주쯤 금호월드와의 상생안이 빠진 조치계획서를 광주시에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철/광주시 지구단위계획팀장 : "(조치계획서가)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신세계 측에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우리 시는 관계기관 협의 및 주민 의견 청취를 거치고..."]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모레(4일) 공개 회의를 열고, 광주에서 잇따라 추진되는 백화점 신축 확장과 복합쇼핑몰 입점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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