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제비 둥지 짓기 시작…청정 ‘제비마을’ 관광 명소로
[KBS 청주] [앵커]
환경 오염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었던 여름 철새 제비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비 마을 단양 어상천에도 최근 날아온 제비가 둥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비가 곡예비행을 하듯 공중을 날아다니고, 전깃줄에도 2∼3마리가 앉아 있다 날아가길 반복합니다.
처마 밑에는 둥지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암수가 교대로 진흙을 물어와 새롭게 만들거나 지난해 둥지를 수리합니다.
알을 품은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허기성/단양군 어상천면 : "제가 봐서는 한 50% 정도 왔다고 보면 됩니다. 제비가 현재 와서 자기의 집을 보금자리를 찾는 시기입니다."]
청정지역 단양 어상천에 올해도 제비가 날아왔습니다.
이맘때부터 제비를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길조인 제비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제비 마을'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장진용/단양군 어상천면사무소 : "시내 지역에서도 제비 보려고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어상천이 청정지역이다 보니까 제비들의 먹잇감이 많이 있다 보니까."]
제비는 보통 사람이 사는 집 처마 밑에 둥지를 만들어 3~6개의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고 10월에는 동남아로 떠나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입니다.
올해는 지난달 중순부터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윤종민/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박사 : "농약의 과다 사용이 줄어들면서 제비 분포가 확장되고 개체 수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의해 여름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여 먹이가 되는 곤충 감소로 번식에 영향을..."]
한때 환경오염 등으로 보기 힘들었던 제비가 일부 청정지역을 중심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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