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의 ‘직지’ 공개…다양한 문화유산 재조명 기회
[KBS 청주] [앵커]
KBS 충북이 마련한 50년 만의 직지 공개 기획 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직지를 소장한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앞으로 프랑스에 있는 다양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전시가 기대됩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세기 만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공개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이곳에는 직지 외에도 우리 문화유산 2천여 점이 함께 소장돼 있습니다.
대부분 아직 세상에 드러난 적이 없어 구체적인 목록조차 없습니다.
이에, 문화재청과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앞으로 숨겨진 유물을 발굴해 연구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채수희/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 "대한민국의 많은 유산이 함께 연구되고 보존되고 또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청주시는 타국에서 직지가 전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계기로 프랑스에서 또 한 번 직지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1377년 제작 당시의 원형과 현상을 그대로 재현한 직지 복제본과 그 재료로 쓰인 한지는 오는 9월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선보입니다.
직지 복원 사업은 한동안 환수 문제를 두고 얼어붙었던 우리나라와 프랑스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첫 발이었습니다.
[차영호/청주 고인쇄박물관장 :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바꾸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면서 '직지에 대한 과학 분석을 같이 공동으로 하자' 이런 식으로 계기를…."]
국내로 직지를 들여와 전시하려는 구상도 계속됩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국회와 중앙정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지속적인 협력과 협의를 통해서 우리 청주에서도 전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직지 공개를 계기로 프랑스에서 잠든 다양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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