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퍼펙트 무산, 그러나…20승 에이스의 완벽한 귀환[SPO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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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알칸타라(31, 두산 베어스)가 우리가 알던 '20승 에이스'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2구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는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 가며 두산에서 또 한번 20승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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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라울 알칸타라(31, 두산 베어스)가 우리가 알던 '20승 에이스'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알칸타라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2구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54㎞, 평균 구속 151㎞에 이르는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슬라이더(21개)와 스플리터(20개)를 적극적으로 섞어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끌어냈다.
두산 팬들에게 알칸타라는 잊지 못할 에이스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2020년 두산에서 31경기, 20승2패, 198⅔이닝, 182탈삼진,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시속 150㎞ 중반대에 이르는 직구의 구위 자체도 빼어난데 낙차 큰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하며 재미를 많이 봤다.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대성공을 거둔 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2년 4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일본 도전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2시즌 통산 성적은 63경기 4승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고, 불펜으로 밀린 것으로도 모자라 2군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서 쌓은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때 두산은 알칸타라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며 재기를 돕겠다고 했다. 알칸타라는 2년 전이었으면 사인하지 않았을 금액인 90만 달러에 동의하고 올해부터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기고 했다.
시즌 초반 3경기는 기복이 있었다. 3경기에서 1승1패, 14이닝 11실점(5자책점)에 그쳤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20승 에이스로 활약했던 때와는 거리가 있었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 7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긴 뒤 완벽히 감을 찾은 모양새다. 당시 호흡을 맞춘 포수 장승현은 알칸타라의 포크볼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긴 했으나 6이닝 1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알칸타라는 이날도 호투를 이어 갔다. 5회초 2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 갔다. 2사 후 장진혁을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내보내는 바람에 퍼펙트게임은 무산됐지만, 다음 타자 채은성을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면서 계속해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퍼펙트 행진이 끊긴 뒤로는 한화 타자들에게 조금씩 공략을 당했다. 호세 로하스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안은 가운데 6회와 7회가 고비였다. 6회초는 안타와 사구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는데, 채은성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7회초는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위기에서 오선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알칸타라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버틴 덕분에 두산 타선은 7회말 2점을 더 지원하면서 알칸타라에게 시즌 3승째를 선물했다. 알칸타라는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 가며 두산에서 또 한번 20승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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