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강백호에 알포드도 빠졌지만 17안타 11득점…뜨거웠던 KT의 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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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의 불균형 속에 9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KT 위즈가 주력 선수의 부상 속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오랜만에 승리를 챙겼다.
KT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직전 10경기에서 1무9패로 9연패에 빠져 있던 KT는 11경기 째만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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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투타의 불균형 속에 9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KT 위즈가 주력 선수의 부상 속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오랜만에 승리를 챙겼다.
KT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직전 10경기에서 1무9패로 9연패에 빠져 있던 KT는 11경기 째만에 승리를 거뒀다.
KT가 그동안 연패에서 빠졌던 것은 빈약한 타선의 탓이 컸다. KT는 연패 기간 동안 10경기에서 27점을 냈는데 이 중 7경기에서 2득점 이하를 기록했을 만큼 공격이 효율적이지 못했다.
밥상을 차려야 할 외야수 배정대가 부상으로 아직 1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내야수 황재균도 4월 중순 부상 이후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중심 역할을 해야 할 강백호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50(20타수 3안타)으로 허덕였고, 박병호도 타율 0.278(18타수 5안타)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박병호는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이날도 KT가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별다른 수가 없었던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이날 주전 라인업에서 빼고 좌익수에 이시원을, 지명타자에 김준태를 기용하는 고육지책을 썼는데 결과적으로 이 전략이 통했다.
김준태는 1-0으로 앞서가던 1회 문승원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시원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몫을 했다.
대체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다.
KT는 3-2로 쫓기던 3회 앤서니 알포드가 무릎 통증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으며 먹구름이 끼는 듯 했다. 그러나 급하게 대타로 들어선 김민혁이 3회부터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며 알포드의 공백을 지웠다.
이 외에 홍현빈, 장성우, 박경수, 오윤석이 나란히 멀티 히트에 성공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5-3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4회 장성우의 3점 홈런이 터지며 KT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민혁과 장성우는 8회 다시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차포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KT는 타자들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길었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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