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척하는 건 예의 아니다”...떡볶이 김밥 ‘깜짝오찬’ 즐긴 윤석열
1시간 넘게 기자들과 오찬하며 대화
행사 종료 후 일일이 기념촬영도
오찬은 尹대통령 즐겨먹던 음식들로 준비
떡볶이·김밥·순대에 치아바타·민초 아이스크림 등
이날 야외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떡볶이와 순대, 김밥 등 분식류와 치아바타 샌드위치, 민트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이 배치됐는데 모두 윤 대통령이 평소 즐겨먹던 곳에서 주문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오찬이 마무리될 때쯤 마이크를 잡고 “기자실에만 있으면서 햇빛을 못 보면 비타민D가 부족해서 건강이 안 좋아진다”면서 “여기에서 여러분이 햇빛 쬐면서 김밥에 순대 이렇게 드시는 것을 보니까 여러분 아마 오늘 건강에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다짐을 했던 윤 대통령은 이번 ‘용산 어린이정원’이라고 공원 이름을 붙이고 개장한 것에 대해 “일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어린아이들이 많고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여기는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이고 어린이와 부모나 보호자들과 아이들이 와서 이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가급적 어린이들에게 이 공간을 많이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1년을 곧 앞둔 윤 대통령은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언제 1년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취임 1주년에 기자 간담회나 회견을 안 하느냐 하는데,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그런다”고 말하며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낸 후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년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용산 대통령실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방미 성과를 공유하고 설명했다. 16분에 달하는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세계 최강국가와 70년간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당연히 주어진 것은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아는 그런 것이 있어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50년 미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 가보지도 만나보지도 못한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시작이 미국의 6.25 참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도 미국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과 이번 순방의 성과인 워싱턴선언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밝혔다. 한미동맹을 안보, 산업(경제), 기술, 문화, 정보 등 5개의 기둥(Pillar)으로 설명한 윤 대통령은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안보동맹의 핵심인 확장억제와 관련, 이번에 채택한 워싱턴 선언, 그리고 그 선언에 언급된 ‘핵협의그룹(NCG)’과 관련해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미국의 막강한 전략 자산들이 대한민국 인근에 정례적으로 가동 배치돼서 압도적인 응징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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