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향해 태클→다이렉트 퇴장', 다크호스 싸움 가른 승부처[부천에서]

김성수 기자 2023. 5. 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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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은 예산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내는 K리그2의 대표적인 다크호스 부천FC와 충남 아산FC의 맞대결은 역시나 팽팽했다.

부천은 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1라운드 충남 아산과의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고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맞대결 상대인 부천과 충남 아산은 2022시즌 K리그2 정규리그에서 치열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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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적은 예산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내는 K리그2의 대표적인 다크호스 부천FC와 충남 아산FC의 맞대결은 역시나 팽팽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파울로 인한 퇴장 장면이 발생하며 이날 경기의 승부처가 됐다.

ⓒ채널A플러스 중계 캡처

부천은 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1라운드 충남 아산과의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고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맞대결 상대인 부천과 충남 아산은 2022시즌 K리그2 정규리그에서 치열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부천은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5위 경남FC에 패하고, 충남 아산은 6위로 PO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2022 K리그 선수 연봉 지출에서 11팀 중 각각 8위와 10위였던 부천과 충남 아산이 5위까지 주어지는 PO 경쟁을 시즌 끝까지 펼쳤고 심지어 부천은 PO권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전술가인 부천 이영민 감독과 충남 아산 박동혁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던 양 팀이다. 이 경기 전까지 부천은 7위(9경기·승점 13), 충남 아산은 9위(10경기·승점 12)에 머물렀다. 부천은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 4-0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었고 충남 아산은 지난달 29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1-2로 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순위 상승은 물론 향후 PO권 도약을 위해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서로를 반드시 꺾어야 했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다크호스' 두 팀답게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양 팀이 모두 빠른 공수 전환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기에 득점이 나올 기미가 쉽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원정팀 충남 아산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홈팀 부천에 약간의 우위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전반 20분 부천 진영 왼쪽 측면에서 부천 공격수 하모스와 충남 아산 수비수 조윤성이 소유권 없이 흐르는 공을 향해 빠르게 달려왔고 조윤성의 오른발 태클이 공을 터치하지 못하고 하모스의 오른쪽 허벅지로 들어갔다. 하모스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조윤성은 이 파울로 전반 21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팽팽했던 양상에 이른 시간부터 균열이 생긴 것.

ⓒ프로축구연맹

조윤성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얻은 부천은 이후 더욱 공세적으로 나섰다. 페널티 박스 주변으로 깊게 내려앉은 충남 아산에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부천이었다.

충남 아산은 10명의 인원으로 육탄 방어를 펼쳤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전반 40분 충남 아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충남 아산 공격수 송승민이 부천 일본인 미드필더 카즈에게 뒤에서 충돌을 가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VAR 판독에도 원심이 유지됐다. 전반 44분 키커로 나선 하모스가 오른발로 PK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부천에 1-0 리드를 안겼다.

부천은 후반 18분 충남 아산 박대훈에 오른발 하프발리 원더골을 내줬지만 후반 30분 상대 장준영의 충남 아산 박스 안 핸드볼 파울로 다시 한번 PK를 얻었다. 후반 32분 부천 키커 카릴이 성공하면서 경기는 부천의 2-1 승리로 끝났다.

충남 아산 입장에서는 주축 수비수의 퇴장으로 한 명이 부족하니 수비 시 어느 한 곳에서는 공간이 더욱 발생할 수밖에 없고 선수들은 더 급하게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페널티 박스 안 두 번의 수비에서 아쉽게 PK를 내주며 실점했다.

ⓒ프로축구연맹

많은 부분에서 닮아 이날도 팽팽했던 두 다크호스. 치명적인 태클로 인한 퇴장이 두 맞수의 승부를 갈랐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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