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윤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만날 수 있다”…박광온 “이재명 대표 먼저 만나야”

이두리 기자 2023. 5. 2. 21: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정무수석, 박 원내대표 예방…이 대표 회동 선 긋자 거절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2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일 국회를 찾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최대 관심사는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회동 성사 여부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방미 성과와 관련해 야당 지도부를 만나서 설명하는 자리가 있나’라는 질문에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된다면 대통령실로서야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 동안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동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회동이 대화 정치 복원의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좋은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 정무수석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윤 대통령이 그들과) 만날 수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부르면 올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하게 얘기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채 박 원내대표를 여당 원내대표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소극적 의지를 드러냈고,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만남이 먼저라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비공개 만남 후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 초창기에 윤 대통령이 민주당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만나는 시도를 한 번 했는데 그때 안 됐다”면서 “그때 이후로 사실 좀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