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말고 첼시 사야"…'21 vs 1' 부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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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편 이후 첼시 위상은 전통 있는 중상위권 클럽에 가까웠다.
토트넘은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에 머문 2003년부터 2022년까지 트로피 단 1개를 들어올리는 데 그쳤다.
2005년 리그 우승은 1955년 이후 50년 만에 첼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맛본 영광이었다.
FA 커뮤니티 실드 역시 두 차례 포효했고 2021년에는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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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편 이후 첼시 위상은 전통 있는 중상위권 클럽에 가까웠다.
EPL 우승권 전력은 아니지만 컵대회와 유럽대항전에서 이따금씩 두각을 드러내는 '복병'으로서 존재감을 구축했다.
지금의 빅4 입지는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56)가 2003년 구단을 인수한 뒤 형성한 결과물이다.
세계 축구계에 본격 '자본의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이때의 1억4000만 파운드 인수 이후 블루스는 환골탈태했다. 5번의 리그 우승과 2개의 빅이어, 5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우승 등 명실상부 EPL 최고 클럽 중 하나로 우뚝 섰다.
그런데 당시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외에도 다른 선택지를 저울에 놓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최근 개봉한 파라마운트+ 다큐멘터리 '피버 피치'에 출연한 스벤예란 에릭손(75, 스웨덴)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마지막까지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를 놓고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게 조언을 구했다. 구단을 인수하려는데 첼시와 토트넘 중 어디를 사는 게 괜찮냐고 물었다. 난 되물었다. 클럽을 인수해서 뭘 하고 싶냐고. 아브라모비치 대답은 명료했다. '승리(Win)'가 다였다. 그래서 '이기고 싶다면 첼시를 택하라' 조언했다."
"내가 첼시를 권한 이유는 (토트넘과 달리) 블루스는 팀 절반만 바꾸면 (우승권으로) 변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는데 24시간도 안 지나서... (첼시를 인수하더라)."
결과론적이지만 이때 아브라모비치 선택은 두 런던 연고 클럽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은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에 머문 2003년부터 2022년까지 트로피 단 1개를 들어올리는 데 그쳤다. 2008년 풋볼리그컵(EFL컵 전신)이 전부다. 이후 15년째 지독한 무관 징크스를 이어 가고 있다.
첼시는 달랐다. 같은 기간 EPL, FA컵을 5회씩 석권했다. 2005년 리그 우승은 1955년 이후 50년 만에 첼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맛본 영광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2차례씩 품에 안았다. FA 커뮤니티 실드 역시 두 차례 포효했고 2021년에는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싹쓸이했다.
수집한 트로피만 무려 21개에 달한다. 21-1. 야구로 치면 콜드게임승에 견줄 만한 대승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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