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태영호 녹취록'에서 바뀌지 않는 사실은…
박성태 기자 2023. 5. 2. 21:05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들었다며 태영호 의원이 보좌진에게 전한 말.
뱉은 말 대부분이 논란이지만 제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지난 3월 9일) :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이진복 수석이 나한테 좀 그렇게 약간…다 걱정하는 게 그거잖아. 강남 갑가서 재선이냐 오늘도 내가 그거 이진복 수석한테 강남 갑 재선되느냐 안 되느냐.]
물론 이진복 수석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고, 태영호 의원도 본인이 과장했다고 했지만 "이진복 수석한테 강남갑 재선되느냐 안되느냐." 말 자체는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즉 말을 한 태 의원이나 말을 들은 보좌진이나 용산 대통령실이 공천에 영향력이 있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물론, 저 분위기는 때때로 독특한 태영호 의원만 독특하게 느꼈을 수 있지만 사실 이미 언론도 여러번 그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공천 개입 논란이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이진복 수석은 억울하겠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혹 사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책임에서는 대통령실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쨌든 태영호 의원은 지난 3월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지만 대통령실 공천 얘기 꺼냈다가 진짜로 정신이 번쩍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자료제공 :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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