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0개 면적 사들였다"…안동 바이오 생명 국가산단 후보지 ‘투기의혹’

이민 2023. 5. 2.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안동에서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이후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발표 직전 대규모 토지 거래가 이뤄진 정황이 나타나 보상을 노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안동에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기 수개월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거래된 필지는 모두 11건으로 전체면적은 7만2372㎡ 규모로 축구장 10개 면적에 해당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개월 전부터 축구장 10개 면적(7만2372㎡) 거래…발표 10여일 앞두고 특정인 대량 매입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안동시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경북 안동에서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이후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발표 직전 대규모 토지 거래가 이뤄진 정황이 나타나 보상을 노린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안동에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기 수개월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거래된 필지는 모두 11건으로 전체면적은 7만2372㎡ 규모로 축구장 10개 면적에 해당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확인결과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에 포함된 풍산읍 노리 일원(1.36㎢)에서 2019년부터 지난 3월까지 5년간 거래된 부동산은 총 16건으로 7만8112㎡다. 이 중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기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거래된 필지는 모두 11건으로 전체 7만2372㎡ 규모로 나타났다.

게다가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발표를 10여일 앞둔 지난 3월 초에는 특정인들이 축구장 5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와 농지 등 3만5292㎡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를 두고 지역민들은 보상을 노린 투기 의혹과 사전정보 유출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또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도 "해당지역 부동산의 경우 개발 호재 등 사전정보가 없으면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산단 인근 부동산업체 대표 A씨(공인중개사)는 "후보지 일대는 일반적인 매매가 잘 이뤄지질 않는 지역이며, 최근 (후보지 선정 직전) 4개월간 대규모 거래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볼 때 선정결과를 미리 알고 토지매수에 들어간 부동산 투기 세력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씨도 "이 일대 부동산 매매 현황을 열람하고 분석해 본 결과 의심되는 매매 사례가 다수 눈에 띈다"고 말했다.

김형동 국회의원(사진 오른쪽)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기뻐하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안동시

앞서 지난 3월 15일 국토부가 발표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경북 안동·경주·울진 등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날 정부 공식 발표와 함께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은 "안동 미래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즉각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