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개편 경청회 시작..공론화 본격

(앵커)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첫번째 과정인 공론화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도민경청회를 시작으로 오는 9일엔 전문가 토론회를 거치는 등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이 펼쳐지게 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과정 중 필수 요소는 주민투표였습니다.

하지만 최종 투표율은 36.7%.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홍보가 미흡해 도민들의 인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선8기 들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나선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도민경청회를 48차례나 진행하기로 한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도민경청회가 시작됐습니다.

박경숙 / 행정체제개편위원회 위원장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또 혹시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기탄 없이 여러분들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고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지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말씀 속에서 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1차 경청회에선 특별자치도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했지만 오히려 도민 삶의 질은 떨어졌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양길순 / 제주시 이도2동
"행정체제만 개편하면 뭐합니까? 예산도 제대로 안 들어오고 공무원 수도 안 들어와서 전부 다 계약직으로만 만들고, 양질의 공무원을 만들어야 우리 제주도가 발전할 것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제왕적 도지사에 대한 문제 지적이 많았습니다.

행정시가 자율적인 운영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자치권 부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채순복 / 제주시 삼양동
"직선제를 하면 시장님들이 힘이라든지 권한이라든지 이런게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도민경청회는 오는 12일까지 제주 전역 16개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렴된 도민 의견은 연구용역에 반영돼 2차 경청회 때 공유될 예정입니다.

오는 9일에는 특별자치도의 성과분석과 행정체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도민경청회를 시작으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 시작되면서, 오는 12월엔 어떤 권고안이 제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