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LNG 공장은 우리가 제일...삼성중공업, 차세대 FLNG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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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바다의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으로 불리는 '해상 부유식 액화 설비'(FLNG) 차세대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MLF-N은 경제적인 FLNG 모델을 찾는 시장 상황에 맞춰 개발한 삼성중공업의 전략 제품이다.
삼성중공업은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라 2006년 FLNG 시장 성장을 예측해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이번 모델 개발로 삼성중공업은 FLNG시장 최고 강자 자리를 다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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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바다의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으로 불리는 '해상 부유식 액화 설비'(FLNG) 차세대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FLNG의 경제성을 높인 표준화 모델이어서 수요가 늘고 있는 FLNG시장 공략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휴스턴에서 1일(현지시간) 열린 해양기술 박람회(OTC 2023)에서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FLNG 독자 모델 'MLF-N'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MLF-N은 경제적인 FLNG 모델을 찾는 시장 상황에 맞춰 개발한 삼성중공업의 전략 제품이다.
비달 도로넨 DNV 한국·일본 대표는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모델은 전 세계 LNG 수요 증가에 맞춘 혁신적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납기 단축, 경제성 초점"
삼성중공업은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라 2006년 FLNG 시장 성장을 예측해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FLNG는 과거 해저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해 파이프라인으로 육상으로 이동해 정제·액화하는 것과 다르게 정제·생산·액화·저장·하역 등 모든 과정을 해상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해상 가스전 개발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번 모델 개발로 삼성중공업은 FLNG시장 최고 강자 자리를 다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 다섯 척뿐인 FLNG 부유체 중 네 척을 건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이번에 표준화 모델까지 인증받아 보급률을 높일 수 있게 돼서다.
MLF-N은 LNG 화물창 형상과 이를 둘러싼 선체를 규격화했고 화물창 용량을 기본 18만 ㎥에서 최대 24만5,000㎥까지 늘릴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선체에 탑재되는 주요 장비의 최적 사양까지 표준화해 엔지니어링 기간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한 FLNG에 MLF-N의 일부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 프로젝트 수주전에 MLF-N을 내세워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MLF-N은 LNG 개발을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수행하길 원하는 발주사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고객 지향적 기술 혁신을 통해 FLNG 기술 리더십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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