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영상 5만원"...성착취물 제작 무더기 검거

(앵커)
아동과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일명 'N번방' 사건 이후 경찰 단속이 강화되긴 했지만, SNS에서는 이런 성 착취물 구매와 판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집 안에 있던 2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내일 출근인데...)현 시간부로 체포 영장에 의해 체포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말부터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제작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담배를 사주겠다고 유인해 미성년자와 공중화장실 등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하고 이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20대는 청소년인 전 여자친구와의 은밀한 행위를 몰래 촬영해 구매자들을 끌어모으거나,

직접 제작한 성 착취물을 10여 차례에 걸쳐 판매해 1백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판매자들은 이처럼 몰래 촬영하거나 불법 다운로드 받은 미성년자 사진과 동영상을 5천원에서 5만원씩 받고 판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성매수도 이뤄졌는데, 확인된 청소년 피해자만 4명으로 이중에는 장애인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SNS 등을 통해 이런 성 착취물 구매와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은어를 사용하며 은밀하게 이뤄지는데다, 증거 삭제도 쉬워 경찰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노리는 겁니다.

신승우 /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장
"압수물을 보다보니까,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경악스럽게, 굉장히 엽기적인 사진과 영상도 많았고...증거 자료 확보에도 서로 거래를 하다가도 한명이 빠져 나가면 대화를 복원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판매한 11명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중 청소년들과 성관계를 맺은 20대 남성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김동은 기자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이버 수사대와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