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노래주점서 마약 유통…베트남인 공급책 체포
외국인 전용 노래 주점을 거점으로 마약을 유통해 온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다 외국인이라 잡기가 어려웠는데요, 도로에서 잠복하던 형사들이 조직원이 탄 차량을 가로막고 체포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길 가에 선 차량 앞뒤를 승용차가 막습니다.
멀리서 다른 차량이 달려오고 옆 골목에선 검은색 SUV가 나타나 에워쌉니다.
[으악…다리, 다리! 수갑 좀 채우라고…가만있어.]
승용차 앞자리에서 끌어내린 피의자를 형사 세 명이 붙듭니다.
끌려가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남성을 제압한 뒤 수갑을 채웁니다.
[됐다. 제대로 채웠는지 확인해라.]
도주하던 차량 앞 유리는 모두 깨졌습니다.
자동차 안을 뒤졌더니 마약과 현금 다발이 나옵니다.
베트남인 마약 공급책이었습니다.
이 곳 외국인 전용 노래주점에서 마약을 주로 유통했습니다.
조선소 직원과 선원, 양식장 인부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이정석/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힘든 노동과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자기 나라 사람들끼리 모여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공급책과 유통 장소를 확인하면서 투약자들도 줄줄이 체포했습니다.
[도주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체포영장입니다. 본인 맞죠?]
해경은 베트남인 15명을 붙잡아 판매와 유통책 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남해안 조선소 밀집 지역에 이런 마약 조직이 더 있을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통영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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