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공부방과 주차장 내준 교회... “나눔과 베풂이 신앙 본질”

<앵커>
점점 사회 갈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가끔씩 종교가 갈등의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와 반대로 지역 주민들을 통합하는 역할에 의미를 두는 종교시설도 있습니다.

청주 한 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원탁 책상에서는 학생들이 둘러 앉아 함께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도 공부 하는 아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유리창 앞 자투리 공간까지 활용해,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청주 한 교회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스터디카펩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학생들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서/청주시 개신동
"다른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고 해야 하는데 이런 공부방이 생겨서 돈이 없어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스터디카페 뿐 아니라 키즈 카페도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합니다.

당연히 이용 요금은 없습니다.

대신 주민과 교인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청소와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나영/청주시 옥산면
"교회 꼭 다니지 않아도 다른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죠.그런 부분이.."

이 곳 교회의 경우 이미 160면의 주차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 지 오래.

종교에 관계 없이 모든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교회의 참 된 역할이라는 믿음에서 나눔은 시작됐습니다.

때문에 매년 두세 차례 열리는 교회 내 행사는 마을의 잔치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장승권/청주서남교회 목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종교도 있잖아요.그래서 국민들에게 있어서 사랑의 기능, 도움의 기능, 섬김의 기능을 행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기 때문에..우리가 갖고 있는 사랑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뿐이지.."

우리 사회 갈등이 심해지면서 종교의 역할이 더 요구되고 있는 요즘,

한 교회의 나눔과 베품은 진정한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