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린 외국인도, 황금연휴 맞은 내국인도 ‘혼저옵서예’
제주를 오가는 해외 직항 노선이 속속 다시 열리고 있다. 이달 황금연휴가 잇따르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900여명에 비해 617%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항이 끊겼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매주 4차례 제주~베이징 직항 노선을 3년 만에 다시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역시 다음달 제주~베이징 노선 취항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 직항 국제선은 현재 중국(시안·상하이·난징·베이징)과 홍콩, 싱가포르, 일본, 태국, 대만 등 6개국 9개 노선, 주 82편이 운항 중이다. 코로나 기간 국제선 운항이 거의 중지됐다. 올 초만 해도 제주 직항 국제선은 4개국 4개 노선, 주 26편에 불과했다.
내국인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4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해 17만4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9600명보다 9.0% 늘어난 규모다.
근로자의날 연휴(4월29일~5월1일)에는 17만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16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부처님오신날 연휴(5월27∼29일)에도 하루 4만명 이상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호텔은 어린이날 연휴와 주말 예약률이 90%까지 뛰었고 전세버스 가동률도 80%에 이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수도이자 주요 도시인 베이징 노선이 복항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면서 “팸투어 등 다각적인 홍보 마케팅을 추진해 도내 관광업계가 활력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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