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뉴스타파 기자 "김현아 돈봉투 의혹? 이준석, 거기만 문제 아니었다고 해"
- 김현아 의원 '돈 봉투 사건', 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있어 보여
- 제보 녹음파일이 악마의 편집? 편집 전혀 안 하고 그대로 나간 것
- 김현아 의원에 반론권 보장 인터뷰 요청했으나 연락 안 돼
- 돈의 성격은 일종의 공천 가입비...현직 시도의원 5명도 모두 돈 내
- 이준석 당시 與 대표도 공천비리 의혹 제보받아...與 내용 다 알고 있어
- 與, 김현아 당무감사 실시? 신속한 조치는 아냐 봉지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출연)
◎ 진행자 > 경기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인 김현아 전 의원의 불법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 오늘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진상조사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등 내부자들로부터 녹음파일을 제보 받고 이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와 이 사건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봉지욱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요즘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녹취록과 사건 기록에 파묻혀서 웬만한 변호사보다 사건 기록을 더 많이 보고 계실 것 같아요.
◎ 봉지욱 > 일단 대장동 같은 경우는 오늘 PD수첩에서 관련 보도가 나갈 예정이고요. 오늘 밤 9시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그 얘기도 살짝 끝에 딱 예고를 하려고 했는데 먼저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우선 김현아 전 의원 돈 봉투 관련 사건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간략하게 이 내용 정리 해주시죠.
◎ 봉지욱 > 김현아 전 의원 같은 경우는 20대 국회 시절에 비례의원을 지냈죠. 그리고 지금은 전 의원인데 국민의힘 경기도 고양정 지역구의 당원협의회의 위원장입니다. 그런데 통상 이 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별일이 없으면 거의 후보로 나가잖아요. 그런데 이 당협에서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에서 내부고발이 있었어요. 내부 고발이 있었고 지난해 4월부터 경찰 수사가 있었는데 제가 올초, 지난해 연말쯤 제보를 받았는데요. 그 중간에 여러 가지 확인 과정이 있었는데 보니까 운영회비라는 명목으로 차명계좌를 통해서 3200만 원대의 회비를 걷었고 또 사무실 보증금이랄지 현금 돈봉투랄지 합쳐보니까 한 6200만 원 정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를 또 하고 있고 오늘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당무감사를 하겠다, 이렇게 1시간 전에 밝혔습니다.
◎ 진행자 > 당시 고양시 의원이죠. 작년이니까요. 지방선거 전에 고양시 의원을 하고 있던 3명이 돈봉투를 건네는 순간에 녹음된 음성파일과 그 돈봉투를 건넸던 시의원이 인터뷰한 내용도 뉴스타파에서 보도하셨잖아요. 그 내용 한번 직접 음성으로 한번 좀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현아 > 200(만 원)씩?
- 시의원B > 자, 우리 3명.
- 당시 고양시의회 의원 > 그리고 OOO이 그거를 들고 그랬더니, 이제 김현아 의원이 밖에 사람들 가는 거 인사하면서 들어와요, 방으로.
이렇게 3명이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걸 받아들면서 300씩 잘 쓸게요 이러면서 딱 받아들고 나가. 정확하게 그 그림이 선명하거든.
◎ 진행자 > 우선 진짜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여기선 들리는 것 같네요.
◎ 봉지욱 > 원래 원본 파일에는 굉장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는데 그것 때문에 대화 내용이 잘 안 들리니까 소음을 약간 줄인 겁니다.
◎ 진행자 > 줄였는데도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그전에 한동훈 장관이 국회에서 나왔던 그 얘기가 여기서 확인이 되네요. 이 녹음파일은 어떻게 입수하셨습니까?
◎ 봉지욱 > 입수한 건 말씀을 못 드리고요. 일단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이 증거물로 지금 이 녹음파일들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까 좀 전에 나온 그때 당시 현직 시의원의 진술도 마친 상태고요.
◎ 진행자 > 이 현직 시의원 3명은 차명계좌로 돈을 보냈다가 다시 계좌로 반환을 받아서 현금으로 갖고 와라라고 해서 현금을 3명이 각각 200만 원씩 합계 600만 원을 전달을 했다 라는 거고요. 혹시 녹음 파일 이거 말고도 다른 게 입수한 게 더 있으세요?
◎ 봉지욱 > 일단은 지금 다 당협사무국장이랄지 당협의 청년위원장이랄지 다 인터뷰를 내부자들이 한 상황이고 전·현직 시의원들도 다 어느 정도 이 혐의에 대해서 맞다, 불법정치자금이 맞다, 이렇게 저희와 인터뷰한 상황이고요. 녹음파일 같은 경우 보니까 더 있더라고요. 더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차차.
◎ 진행자 > 추가 보도 계획이 있으신 건가요?
◎ 봉지욱 > 그 부분에 대해서 필요하면 보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뭔가 준비를 하고 계시다는 강한 뉘앙스를 저는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는데, 시의원 돈 봉투 건넸던 당사자인 시의원도 직접 취재를 하신 거죠?
◎ 봉지욱 > 그렇죠. 그래서 사실은 제보를 받아놓고 한참 저희가 검토를 취재했던 게 녹음파일만 가지고 할 수가 없거든요. 녹음파일이 그렇다고 엄청나게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니고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3명 우리 3명 200씩,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취재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게 그렇다면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증언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현장에 있었던 시의원을 직접 인터뷰를 하게 된 거죠. 굉장히 디테일하게 저희한테 말씀해주셨습니다.
◎ 진행자 > 김현아 전 의원 쪽은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의 거짓 주장이다. 그리고 악마의 편집이다. 짜깁기다. 이런 취지로 SNS에 글을 올리셨어요. 저희들도 계속 해서 반론권 보장해드릴 테니까 저희들과도 인터뷰 해주십사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즉답은 하지 않고 SNS를 통해서 악마의 편집이고 음해 세력의 음모다, 거짓 주장이다, 추가로 반론 취재를 하셨을 거 아니에요. 김현아 의원 쪽에서 봉 기자한테는 다른 말씀은 없었나요?
◎ 봉지욱 > 저희도 계속 반론요청하고 있는데 저희 지난달 21일에 보도를 했는데 바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이거 허위보도다, 이렇게 제소를 하고요 지금 연락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그래놓고 저한테 문자로 와서 하는 말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 이 정도만 이렇게 답변이 왔고요. 악마의 편집 얘기를 했는데 이건 편집이 전혀 안 들어간 겁니다.
◎ 진행자 > 악마 이전에 편집이 아니다.
◎ 봉지욱 > 뒤로도 자르지 않았고 중간과정도 자르지 않았고 그대로 나간 겁니다. 지금.
◎ 진행자 > 그렇군요. 악마와 천사를 논하기 전에 편집 자체가 없었다 라고 하는 말씀 주셨고요. 김현아 전 의원은 뉴스타파 기사 내용이 가짜라는 것을 입증할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 반론.
◎ 봉지욱 > 그러니까요. 그런 부분을 좀 말씀해주시면 좋겠고 충분히 반론권 보장을 위해서 인터뷰를 해서 그대로 편집 없이 내보내겠다 까지 말씀드렸는데도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 진행자 > SNS를 통해서만 반론을 하고 계시는 상황, 그리고 언중위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지금 대응하고 계신데 만약 뉴스타파 보도대로 라면 정치자금법 정당법 다 위반한 거 아닌가요?
◎ 봉지욱 > 그러니까 저희가 관련해서 이런 일이 있는데 선관위에 물어봤어요. 고양시 선관위에. 이런 일이 있는데 법에 저촉되는 겁니까? 라고 물어봤을 때 일단 당협위원회는 사무소를 평소에 둬선 안 됩니다. 예비후보자가 되고 선거운동이 시작돼야 사무실을 만들 수 있는데 사무소를 사실상 운영을 자기 개인사무실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고 운영회비라는 건 그 사무실 운영하기 위한 비용이란 얘기거든요. 운영회비 걷으면 안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결국 공직선거법에서 하는 게 사전선거운동하지 말란 거잖아요. 그걸 하고 있었던 겁니다. 정치자금법, 정당법, 공직선거법, 세 가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강환 고양정 사무국장 내부고발자 저희들하고도 인터뷰 했는데 이분은 공천을 받기 위해서 소위 1차 컷 운영위원이 돼야 하고 운영위원이 되면 당연히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운영위원이 된다고 해서 100% 다 공천이 되는 건 아니지만 운영위원이 되지 않으면 공천 받기 어렵다. 사실상 공천헌금 아니냐 라고 이 돈의 성격을 규정하시더라고요. 이 돈의 성격 어떻게 보셨어요?
◎ 봉지욱 > 무엇보다 이게 내부고발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 당협에 김현아 지역구 당협에 사무국장이자 이분이 또 회계 책임자였어요. 회계 책임자가 직접 고발하고 나선 건데 저희가 봤을 때도 이건 일종에 공천 가입비, 공천을 받기 위한 가입비 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결국 현직 시도의원이 5명 있는데 이분들 다 냈습니다. 돈을.
◎ 진행자 > 그러게요. 사무실 보증금도 시의원 중에 한 분이 내셨다고요.
◎ 봉지욱 > 그러니까요. 그 부분은 아직 보도 하진 않았는데 이것도 참 재밌어요. 전직 시의원 이름으로 차명으로 사무실을 얻었어요. 그리고 현직 시의원이 보증금을 냈어요. 자기 이름으로 한 게 없습니다. 통상 대선이나 여러 가지 선거를 할 때 정당의 선거사무소는 당협위원장이 대부분 선거사무소장을 해요. 그런데 이분은 자기 이름으로 하지 않고 사무실도 차명으로 얻은 거죠. 그런데 차명으로 자기 이름 빌려준 전직 시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이 소송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소송 내용은 뭡니까?
◎ 봉지욱 > 이거 내 거 아닌데 당신이 하라고 해서 하지 않았느냐, 난 이름만 빌려준 거 아니냐, 그러니까 지금 사무실 문을 열고 있는데 계속 관리비가 나오잖아요. 이거 김현아 의원 당신이 내라. 지급명령신청 같은 걸 했더라고요.
◎ 진행자 > 관리비도 김현아 의원이 직접 내지 않으셨나 봐요.
◎ 봉지욱 > 그러면 운영회비라고 하면 시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운영회비였다면 그런 것에서 다 비용이 처리가 돼야 되는데
◎ 진행자 > 그래야 되네요.
◎ 봉지욱 > 일단 사무소 둘 수도 없는데 사무소가 있다 하더라도 그런 용도로 썼다면 정상참작이 될 텐데 그게 아니고 운영보다는 자기 개인적인 정치활동, 주민간담회랄지
◎ 진행자 > 무슨무슨 포럼 이렇게 해 갖고 했더라고요.
◎ 봉지욱 > 그런 것도 있고요. 지금 보니까 불법 무슨 현수막도 내걸고 그랬더라고요. 지난 대선 때.
◎ 진행자 > 경찰수사가 작년 4월 달에 고발이 있었다고 하고 소위 보수성향의 시민단체가 고발을 했다 라고 하고 1년 넘게 경찰 수사 이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사안이냐, 이강환 사무국장이 그거를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기가 보기에는 고의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본인은 그렇게 느꼈다.
◎ 봉지욱 > 상식적으로 1년이 지금 넘었거든요. 지난해 4월 14일에 고발을 했던데 당초에는 검찰에 했고요. 검찰이 사건을 경찰로 내려 보낸 건데 경기북부경찰청이 지난달 20일에 제가 처음 통화를 했어요. 그런데 수사를 안 하다가 갑자기 수사를 지금 시작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수사를 안 하다가 1년간 왜 수사를 안 하셨을까 궁금하네요.
◎ 봉지욱 > 거기서 하는 얘기는 5월 중에 사건 처리를 완료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한 달 안에 할 수 있는 수사를 1년간 미뤘다는 얘기를밖에 더 됩니까,
◎ 봉지욱 > 관계자들의 진술도 있고 녹음파일 같은 물증도 있고 한데 이렇게 1년이나 걸릴 수사는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죠.
◎ 진행자 > 아니 본인 스스로도 인정을 하는 건데 경찰 스스로도. 그러면 또 당원들이 당무감사를 이미 작년에 신청을 했다라고 이강환 전 사무국장이 얘기를 해요. 내부고발자. 당무감사 언제 신청했던 겁니까?
◎ 봉지욱 > 저희가 보니까 지난해 4월에 당원들이 검찰에 고발을 했고 시민단체를 포함해서. 지난해 5월에 고양정 당협의 청년위원장이 경기도 당에 공천비리 의혹에 대해서 청원을 했어요. 감사를 해달라고.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준석 대표한테 이메일도 보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물어봤습니다. 당시의 대표죠. 이런 이메일을 받은 적 있냐니까 받은 적이 있대요. 그래서 김현아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너무 공천비리 의혹 제보가 너무 많이 와서 그때 당시 당무감사위가 없었답니다. 사무처한테 알아보라고 지시를 했는데 모르겠다,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 진행자 > 그 이후에.
◎ 봉지욱 > 그러고 나서 작년 7월 달에 또 다른 당원이 이번에 중앙당에 당무감사 청원을 했어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아무런 조사를 안 한 거죠. 그런데 제가 좀 이상한 게 경찰이 수사까지 하고 있는데 어떻게 당에서 이렇게 모르쇠를 할 수 있지? 이런 의문이 들더라고요.
◎ 진행자 > 그리고 그런 당무감사 신청서가 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일단 진행을 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홀딩을 한다든지 잠시 중지를 한다든지 하는데 이강환 전 사무국장 얘기로는 아예 답변이 없었다. 이 당무감사가 어떻게 된다라는 답변 자체를 보지를 못했다. 그리고 오늘 당무감사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는데 아직까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있는 것 같진 않아요.
◎ 봉지욱 > 지난달 21일 저희 보도하고 27일에 당무감사하겠다, 이렇게 발표했잖아요. 그런데 오늘 그게 의결이 된 건데 안건이, 신속하게 조치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희가 볼 때는 지금 1년 동안 뭉갠 거예요.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에 어떤 제보된 청원들을 보면 어떤 내용인지 자기들이 다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신속한 조치다 저는 이렇게 볼 수는 없다고 보고요. 그리고 한 가지 이준석 전 대표가 한 얘기가 뭐냐면 그때 당시에는 거기만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으로 기초의원 공천 관련 문제가 심각했다. 그랬다는 거예요.
◎ 진행자 > 4월 달 5월 달 6월 달이니까.
◎ 봉지욱 > 거기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전국적으로 그 당시에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 문제 비리 문제가 굉장히 심각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진행자 > 오늘 9시에 대장동 관련돼서 PD수첩에서 같이 보도하신다고 하는데 일단 요 얘기도 잠깐 여쭤보겠습니다.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전부터 조우형 씨 계속 봐줬다 봐줬다 했는데 구속영장을 신청을 했습니다.
◎ 봉지욱 > 네. 저희가 계속 뉴스타파가 보도했던 게 왜냐하면 도시개발 사업이라는 건 돈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2009년에 부산저축은행 자금을 끌어오고 2015년에 SK계열사 킨앤파트너스의 자금을 또 끌어와요. 그리고 녹취록을 보면 여러 가지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돈을 전달하는데 조우형 씨가 관여한 게 나오거든요.
◎ 진행자 > 근데 직접 만나서 취재도 하셨잖아요.
◎ 봉지욱 > 그렇죠. 그런데 검찰 스스로 천화동인 6호의 차명소유주 라는 걸 알고 있어요. 수사기록을 보니까.
◎ 진행자 > 맞아요. 그렇게 돼 있어요.
◎ 봉지욱 > 상식적으로 왜 이거 수사를 안 하지 당연히 이게 합리적인 의문이 들잖아요. 그런데 지금 뒤늦게 왜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갑자기. 원래 조우형 씨 이분 이름을 처음 알게 됐던 것이 부산저축은행 당시에 소위 대출 브로커 역할을 하다가 검찰조사 2009년이죠. 그게 그러니까. 주임 검사가 커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 박영수 전 특검을 김만배 씨로부터 소개받아서 변호인으로 선임한 이후에 조사를 받으러갔더니 커피 한 잔 타주고 나왔다.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 현 대통령이었다 이런 내용이 보도가 됐었던 거죠.
◎ 봉지욱 > 그런데 커피가 사실 중요한 건 아니고 유독 조우형과 관련된 사건만 2011년에 대검중수부가 수사를 하지 않았어요. 대장동에서만 사업을 한 게 아니고 일산 풍동에도 들어가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두 곳 다 수사를 하지 않았던 거죠. 그리고 커피 같은 경우는 조우형 씨 피의자 참고인 조서를 보니까 윤석열 중수부장이 직접 타준 건 아니고 박길배 검사가 타줬다. 그런데 박길배 검사한테 물어보니까 커피는 셀프로 타먹게 돼 있다 그렇게도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커피가 중요한 게 아니죠. 수사를 안 했다는 게 중요한 거죠.
◎ 진행자 > 수사를 안 했다. 그냥 형식적인 조사, 그것도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이후에 굉장히 조우형 씨가 그때 떨었다고. 잡혀가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냥 셀프든 누가 타줬든 간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조사 없이 나왔다라는 게 중요한 거죠. 아까도 도대체 왜 이제 와서 그러면 조우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왜 그런 겁니까? 이거 50억 특검 이것과 연관돼 있을까요?
◎ 봉지욱 > 저는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갑자기 안 하던 걸 하는데 사실 중요한 건 여기서 어디를 압수수색하고 이게 아니고 그 자금이 어디로 갔냐는 거예요. 천화동인 6호에서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 이기성 씨한테도 15억 원의 돈이 갔습니다.
◎ 진행자 > 그랬죠.
◎ 봉지욱 > 그런데 이 부분 잘 안 알려진 부분이에요. 남욱도 박영수 인척에 돈을 보냈고 조우형도 인척에 돈을 보냈고 김만배도 돈을 보냈는데 이 돈의 합계가 250억입니다.
◎ 진행자 > 저는 남욱이 보낸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 봉지욱 > 250억을 보냈는데 그 돈을 과연 그러면 왜 보냈을까, 자금 추적을 해보면 될 것 같은데.
◎ 진행자 > 또 곽상도 전 의원 부자 50억 뇌물 의혹 사건 관련해가지고 전중규 전 호반건설 총괄부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어요. 이 분은 왜 소환한 겁니까?
◎ 봉지욱 > 저는 그분도 왜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당시에 정영학 녹취록에 나오거든요. 그때 당시 호반건설에 대장동 일당과 접촉한 사람은 호반건설의 현직 대표입니다. 지금요. 박철희 대표이사가 관련이 돼 있다고 정영학 녹취록에 나오고 그리고 가장 많이 언급돼 있는 게 호반건설의 김상열 회장이죠. 그러면 그 두 사람을 조사해야 되는데 지금 엉뚱한 사람을 조사하고 있네요.
◎ 진행자 > 하여튼 간에 50억 특검이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이 되면서 갑자기 조우형 씨나 전중규 씨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다. 오늘 PD수첩, 이런 내용 나오는 겁니까? 추가로 어떤 내용 소개만 잠깐 해주시죠.
◎ 봉지욱 > 증거기록 수사기록 다 갖고 있었는데 녹음파일이 조금 부족했었거든요. 근데 녹음파일 전체를 입수했습니다. 녹음파일로 본 대장동 사건의 실체 이게 오늘 PD수첩 주제입니다.
◎ 진행자 > 녹음파일로 본 대장동 사건의 실체, 오늘 저녁 9시 PD수첩에서 봉지욱 기자와 함께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봉지욱 > 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