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야외 정원에 ‘깜짝 등장’한 尹대통령...“1년 해보니 가장 중요한 건 인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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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레스토랑 파인글라스 정원.
윤 대통령은 오찬을 하며 "1년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여부에 대해서는 "1년 동안 뭘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런 것은 국민들과 공유하고, 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 변화를 끌고 할 것인지...개혁, 혁신, 이런 것보다는 변화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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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김밥·순대·치아바타 등
중국에는 “적어도 핵 위협에 대한 안보리 제재 등 국제법은 지켜줘야”
“변화 속도가 느린 부분은 더 속도...방향 수정할 것은 수정하겠다”
2일 오후 1시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레스토랑 파인글라스 정원. 윤석열 대통령이 검은색 경호 차량에서 내리자 박수가 쏟아졌다. 약 150명의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이 오는 4일 개장하는 용산 어린이 정원 사전 탐방을 다녀온 직후였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위시한 주요 수석들이 모두 참여했지만, 윤 대통령의 등장은 예고된 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하며 “1년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이라고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적어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안보리 제재 등 국제법은 지켜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메뉴는 김밥, 순대, 치아바타, 아이스크림 등이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오찬 행사에서 기자들과 함께 앉아 최근 국빈 방미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 있는 동안에 잠을 거의 서너 시간씩밖에 못 잔 것 같다”며 “이번에는 특히 행사가 많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불러 화제가 된 팝 음악 ‘아메리칸 파이’에 대해서는 “우리 의전에서 미국 쪽 의전이 좋아하는 노래를 알려주면 들려준다길래 돈 맥클린(아메리칸 파이 작곡가)의 곡 세 개를 주고 그중에 아무것이나 하면 좋고, 안 되면 로보(Lobo)의 ‘I’d love you to want me’하고 ‘We’ll be one by two today’도 알려줬다. 특히 ‘We’ll be one by two today’는 한미동맹을 함께 간다는 뜻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국빈 만찬장에 가니 누가 저쪽에서 기타를 들고 있더라. 저것을 선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더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신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걸 듣고 싶다(I want you to sing American Pie)’라고 하더라”며 “(미국 측에서) 만찬이나 전날 친교 행사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1절 앞의 한 소절을 그냥 불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여부에 대해서는 “1년 동안 뭘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런 것은 국민들과 공유하고, 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 변화를 끌고 할 것인지...개혁, 혁신, 이런 것보다는 변화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홍보수석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에서 불편한 반응이 몇 번 나왔다’는 물음에는 “중국이 우리한테 적대행위만 안 하고 서로 계약을 정확히 지키고, 예측 가능하게 하고, 상호존중 하면 얼마든지 경제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며 “중국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우리가 안 주는 것도 아니다. 현재 그런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 기반으로 안보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우리한테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면 (북한)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제법 중에 중요한 게 유엔 결의 아닌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에 대해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면서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년을 일하면서 느끼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이라는 사실”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무리하며 마이크를 잡고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으며 언제 1년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다”며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그냥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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