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담긴 따뜻한 밥상, 3천 원 김치찌개

2023. 5. 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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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은 앵커>

치솟는 음식값에 빠듯한 생활비.

한 끼 식사 비용도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따뜻한 밥상이 있습니다.

김치찌개 백반을 3천원에 제공하는 식당을 유사라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유사라 국민기자>

(따뜻한 식당 / 서울시 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 주택가 건물 2층에 있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주인이 손님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현장음>

"어서 오세요~"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식당 안 테이블 마다 가스레인지가 놓여있는데요.

메뉴는 단 한 가지.

김치찌개입니다.

잘 익은 포기김치와 돼지고기 그리고 다시마+북어+야채로 만든 육수가 들어간 김치찌개, 가격은 단돈 3천 원 손님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기풍 / 서울시 서대문구

"저도 꼭 한 번 와서 이 밥상을 대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 받고자 왔습니다."

입소문에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정보라 / 서울시 서대문구

"3천 원 가격으로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정말 맛있어요."

밥과 밑반찬은 셀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요.

라면 사리와 일인용 포장 김 어묵 계란 후라이는 각각 500~1000원을 추가로 받지만 그래도 세명이서 만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유사라 국민기자

"김치찌개를 먹어봤는데요. 전골냄비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는 사랑과 정이 담겨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식재료값 인상에도 변함없이 3천 원 그대로인 따뜻한 밥상은 손님이 꾸준히 늘어 하루에 7~80명에 달합니다.

맛있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에 요즘은 인근 직장인들도 찾고 있는데요.

밥과 김치찌개를 포장해 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신 목사 / 따뜻한 식당 대표

"용기는 이렇게 포장해 드려요. 라면 (사리) 하나를 제공해요."

포장주문은 환경을 생각해서 집에서 용기를 가져오면 라면 사리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직접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뒷정리까지 목사 사장님의 바쁜 일손을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쌀이나 쿠폰 후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열 / 자원봉사자

"동네 어르신들을 섬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우연히 여기에 봉사하러 왔다가 따뜻한 밥상에서 어르신들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 김치찌개 식당은 지난 2018년 1호 연신내점을 시작으로 2호 창원점에 이어 지금까지 8곳에 운영되고 있는데요.

9호와 10호점이 이문동과 신림동에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신 목사 / 따뜻한 식당 대표

"지역 안에 있는 밥이 필요하신 분들을 따뜻하게 많이 잘 먹도록 (돕기) 위해서 따뜻한 밥상을 만들었습니다. 요리사가 아니어서 항상 고민이 있었는데 그래도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감사하다고 이야기 해주시니까 저희가 오히려 고맙습니다."

(취재: 유사라 국민기자 /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고물가 시대에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따뜻한 밥상은 서민들에게 힘이 되고 봉사와 기부를 실천하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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