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만리장성‥사막엔 낙타 신호등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은 내일까지 노동절 연휴가 이어지는데, 지난 사흘 동안 무려 1억 6천만 명이 대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했던 사람들이 관광지로 몰리면서,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기이한 풍경이 곳곳에서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만리장성을 따라, 사람들이 끝 모르게 줄지어 있고, 그 사이사이엔 빈틈도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인들 사이에선 '걷지 않아도 만리장성을 오를 수 있다'라는 농담이 나옵니다.
[만리장성 관광객] "가족들에게(베이징에) 놀러 오라고 말했어요. 외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시긴 한데 모시고 같이 나왔습니다."
이곳엔 연휴 시작 5일 전, 이미 일부 날짜의 입장 예약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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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가로지르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낙타 무리.
이 낙타들의 교통을 통제할 수 있는 신호등이 사막 한가운데 세워졌습니다.
너무 많은 낙타 행렬에 보행자까지 뒤엉키면서 일종의 '교통 체증'이 빚어졌고, 여기다 안전사고의 우려까지 커지면서 결국 낙타 신호등까지 도입했습니다.
중국계 언론은 이 낙타 신호등이 "또 다른 관광객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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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부터 내일까지는 중국의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입니다.
코로나 이후 약 3년 만에 즐기는 이번 연휴에 어제까지 1억 6천만 명이 대이동을 했습니다.
한 번에 몰린 많은 인파.
그러다 보니 사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랴오닝성의 한 관광지에서는 다리가 무너져 여러 명이 크게 다쳤고, 동물원에선 관람 자리를 두고 시비가 붙어 관광객들 간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숙박도 문제였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다수의 중소호텔이 폐업을 했고, 이로 인해 객실 수는 지난 2019년 대비 약 25%나 감소했습니다.
부족한 객실은 숙박비 상승으로 이어졌고, 잘 곳이 없어 공중화장실에서 단체 노숙을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반면 소비시장은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어제 요식업체 매출은 1년 전보다 61% 급증했고, 자동차와 의류, 화장품 등의 매출도 늘었습니다.
내일 연휴가 끝나면, 그 다음 날엔 10·20대 청년들이 '반차'를 낼 수 있는 '청년절'이 이어집니다.
중국 지도부도 내수를 통한 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베이징)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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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고별 (베이징) / 영상편집 : 최문정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98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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