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가 현실로‥한밤 중 '산도박' 현장 급습해 일당 검거

김광연 2023. 5. 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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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설치하고 억대의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면접을 통과한 사람들만 도박장에 출입시키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는데요.

아내가 도박에 빠졌다는 남편의 신고로 경찰이 추적에 나섰고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정을 넘긴 깜깜한 밤, 불을 밝힌 천막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초록색 바닥 깔개 주변에 앉아있던 수십 명이 부리나케 달아납니다.

주변에는 지폐와 화투패가 널려 있습니다.

[단속 경찰관] "가만있어. 가만있어."

야산에 천막을 치고 도박을 벌이는 이른바 산도박 현장을 경찰이 급습한 겁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조직폭력배를 포함해 불법 도박장 운영자와 참가자 등 5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단속 경찰관]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도박 개장 및 도박 참여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이들은 충남의 야산 10여 곳을 돌며 천막을 세우고 불법 도박을 운영했는데 하루 판돈이 많게는 억대에 달했습니다.

화투패에 돈을 거는 일명 '도리짓고땡'을 한 시간에 20여 차례 진행하고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단속을 피하는 방법도 치밀했습니다.

매일 다른 야산을 물색해 천막을 쳤고, 무전기를 든 연락책을 산 아래쪽 곳곳에 세웠습니다.

모집책이 평소 관리하던 사람들만 골라 비밀 장소에서 면접을 한 뒤 도박장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김경환/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진입로가 없는 산속에 도박장을 개설했고, 단속 시 사전에 통보해서 해산시키는 방법으로 도박 단속을 피해왔기 때문에‥"

도박 참가자 50명 중 33명은 4·50대 여성이었고, 42명은 도박 전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불법 도박장 총책과 운영자 4명을 쫓는 한편, 조직폭력배의 개입 정도와 도박 자금의 흐름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대전) / 영상제공 : 충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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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철규 (대전)

김광연 기자(kky27@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98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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