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난 꿈 이룬 볼보이"
한국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오늘(2일) 열린 가운데, 제1회 대상자로 선수 부문에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이 헌액됐습니다.
현역 시절 K리그 통산 100경기에서 23골, 19도움을 기록한 1세대 헌액자인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당시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던 선후배, 동료와 선생님들이 아련한 기억 속에 모두 생각난다"며 "50년이 넘는 축구 인생을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기뻐했습니다.
1992년 포항에서 데뷔해 그해 리그 우승과 베스트 11,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2세대인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1983년 슈퍼리그 첫 시작 당시 동대문 경기장에서 볼 보이를 하면서 꿈을 키우고, 결국 꿈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동안 받은 상 중 가장 의미 있는 상"이라며 감격한 뒤 "당시 지도해주신 이회택 감독, 허정무 코치에게 감사하다"며 영광을 돌렸습니다.
성남 일화에서만 뛰며 K리그 6차례 우승과 K리그 통산 99골 68도움을 기록한 3세대 대표 주자로 선정된 신태용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감독은 "명예의 전당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성남 일화에서 뛰면서 원클럽맨으로서 K리그에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뿌듯해했습니다.
K리그 통산 548경기에 나와 228골 77도움을 기록해 리그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한 4세대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늘 지지해준 부모님과 대박패밀리에게 감사하다"며 "아들 시안이가 선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프로선수로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날이 와서 좋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지도자 부문에는 김정남 전 유공 감독, 공헌자 부문에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각각 초대 명예의 전당 헌액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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