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45점 폭발' 하든 "득점력 떨어졌다고? 나 아직 안 죽었어!"

서호민 2023. 5. 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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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알던 하든이 돌아왔다.

하든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2라운드 1차전에서 119-115로 승리했다.

'스탯뮤즈'에 따르면, 하든이 올린 45점은 하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 통산 최다 득점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또한 지난 50년 기준 필라델피아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45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앨런 아이버슨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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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그 시절 우리가 알던 하든이 돌아왔다.

하든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2라운드 1차전에서 119-115로 승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필라델피아에게는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팀의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조엘 엠비드가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게 된 것.

그러나 필라델피아를 향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전반을 63-66으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친 필라델피아는 후반 3, 4쿼터 끈질긴 반격을 이어갔고 결국 경기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필라델피아는 시리즈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제임스 하든이 45점 6어시스트 2스틸 3점슛 7개를 기록하며 엠비드를 대신해 대활약했다. 과거 휴스턴 시절을 연상케 하는 무시무시한 득점 감각이었다. 특히 하든은 30개를 시도한 야투 중 18개를 성공시키며 높은 공격 효율을 보였고 팀이 2점 뒤지고 있던 종료 8.1초 전, 역전 스텝백 3점슛을 터트렸다. 필라델피아는 하든의 3점슛으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기록도 세웠다. '스탯뮤즈'에 따르면, 하든이 올린 45점은 하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 통산 최다 득점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또한 지난 50년 기준 필라델피아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45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앨런 아이버슨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라고 한다.

역사상 최고의 공격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8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과거 '득점 기계'로 명성을 날린 하든이었지만, 필라델피아 이적 이후에는 자신의 공격 비중을 늘리고 플레이메이킹에 치중하는 쪽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올 시즌에는 야투 효율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하든은 팬들로부터 '득점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하든은 이날 활약을 통해 자신을 향한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경기 종료 후 하든은 'ESPN'과 인터뷰에서 "나의 공격적인 능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입을 뗐다.

이어서 그는 "엠비드는 오늘 밤 경기에 나올 수 없었고 우리는 시리즈 전부터 이를 어느정도 대비하고 있었다. 주위에서 '제임스 좀 더 공격적으로 해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나는 오늘 공격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하든은 자신을 향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 길게 얘기했다. 하든은 "그동안 내가 공격적인 면에서 소극적으로 임했던 것이 아니라 팀에서 원하는 역할에 맞게끔 플레이했을 뿐이다. 실제로 올 시즌 팀에서 나에게 기대한 것은 조력자로서 엠비드를 도우되 필요한 순간에는 직접 득점을 해결하는 역할이었다. 만약 팀에서 오늘 밤처럼 좀 더 공격적으로 임하길 원한다면 나는 언제든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리그에서 뛰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이런 능력을 쉽게 갖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 역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해 감사히 여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시리즈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진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하든은 "우리는 지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기기 위해 온 것이고 오늘 경기가 끝난 뒤에도 동료들에게 너무 들뜨지 마라, 감정을 잘 컨트롤 해야 한다', '2차전도 반드시 따낸다'라고 얘기해줬다. 이것이 우리가 원 팀으로서 지니고 있는 마인드다. 엠비드가 돌아오든 돌아오지 못하든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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