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대환대출 플랫폼 통해 대환시장 우위선점·매출 확대 이룰 것"(종합)

김예지 2023. 5. 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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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행사 개최
대환대출 플랫폼·크로스보더 결제 관련 낙관적 전망 드러내
[카카오페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이달 중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는 금융위원회의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를 대환 시장에서 우위 선점 수단과 매출 확대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카카오페이 2023년 1·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행사에서 정부의 대환대출 이동 시스템 구축이 카카오페이 대출 중개 TPV(총 결제액)에 미칠 영향과 향후 대출 사업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현재 대출 중개의 가장 큰 시장인 신용대출 잔액 규모는 370조원 규모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DSR 규제로 신규 대출 취급이 제한되는 상황이나 대출 시장 내 대환대출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항상 존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주도 대환 대출 사업의 특성상 일반적인 신규 대출 대비 실행액 규모가 크고, 거래 건수도 신규 대출 대비 적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 플랫폼 및 금융사들의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로 인해 시장 내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대표는 "이는 한편으로 각 회사별 경쟁력이 부각될 기회"라고 언급하며 "대환대출 플랫폼은 플랫폼과 제휴가 간 개별 계약 연동 개발이 필요하므로 금융사에서는 기존의 제휴 규모에 따라 개발 우선순위를 선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가 대출비교 서비스 운영 경험과 기술력, 제휴력을 토대로 대환 시장 우위 선점과 매출 확대를 실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대출중개 제휴사에는 카카오뱅크를 포함해 총 6개 금융사가 신규 입점한 상태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총 63개 금융사와 120여개 금융상품이 입점해 있다. 카카오페이에 입점한 제1금융권 제휴사는 1·4분기 말 기준 13개사로 업계 최다 수준이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이번 분기 카카오페이 대출 서비스 포트폴리오에는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 주택담보대출이 추가되었고 정부 주도형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도 2·4분기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수수료 압박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총괄 리더는 "지난해 내내 대출 서비스가 수수료 압박을 받으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1분기에 전년 대비 30% 가깝게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리더는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업권별·상품군별로 수수료가 상이한 점 등을 활용해 상품 라인업 다양화 전략을 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결제·금융·증권) 세 개의 축을 기준으로 거래액 성장과 매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지는 성장 속도를 보며 전략적으로 결정할 것이나, 올해 20~30% 매출 가이던스 목표치는 달성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자신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서비스 성장세를 향후에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리더는 "1·4분기 금융 서비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특히 대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관측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금리가 안정화되며 지난 분기 대비 대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낸 데 이어 매출 또한 직전 분기 대비 38% 증가한 양상을 드러냈다.

이 리더는 "2·4분기 이후에도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신규대출 제휴사 및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추가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페이는 크로스보더(해외) 결제 매출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백승준 리더는 "크로스보더 결제 매출이 전체 결제 매출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매 분기 꾸준히 의미 있는 증가 추세에 있다"며 "1·4분기 성장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0%,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백 리더는 이어 "한국에서 중국으로 방문하는 여행 수요,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방문자 수요가 아직 회복세에 있어 전반적인 성장세는 하반기 이후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상반기 중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이 허용된다면 크로스보더 결제액이 더욱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페이페이, 중국 알리페이 등 각국 1위 간편결제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역시 카카오페이가 크로스보더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요소다. 백 리더는 "2·4분기 이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하기 위해 페이페이·알리페이와 다양한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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