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가조작단, 불법 수수료 창구로 '온라인 언론사' 동원
[앵커]
이처럼 주가조작단은 인터넷 언론사에도 투자했는데 따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름도 잘 안알려진 이 언론사의 배너 광고는 수백만원씩 했는데 사실은 투자자들이 배너 광고 형태로 수수료를 지불한 겁니다. 특히 의사들의 병원 광고가 많았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조작단 핵심 관계자 변 모씨 명의 법인의 등기 상 사무실 건물입니다.
변 씨는 주로 의사들을 상대로 투자금을 끌어왔습니다.
[한상준/변호사 (주가조작단 투자자 소송 대리) : 변모 씨는 의사들만 담당했어요. 웬만한 의사분들 투자하시는 금액 보면 일반인 10배 이상 투자를 하시니까.]
그런데 같은 장소를 주소지로 올려놓은 곳이 또 있습니다.
지금은 운영을 멈춘 한 온라인 경제 전문 언론사입니다.
이 온라인 매체 보도국장은 라덕연 대표의 측근 조모 씨로 돼있습니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있는 배너 광고를 눌러보니 한 병원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이 매체 회계 자료에 따르면, 이 병원 원장은 주가조작단에 수년간 돈을 맡겨온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됩니다.
주가조작단은 의사들로부터 수수료로 받을 돈을, 이 매체 배너광고비로 돌려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종혁/세무사 : 실제로 집행되지 않은 광고 건이 있거나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했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주가조작단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런 기능을 할 또다른 온라인 언론사 지분을 몇달전 새롭게 사들였습니다.
해당 매체는 투자자들이 주가 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란 취지를 밝혔습니다.
(VJ : 김민재·장지훈 /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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