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이었던 CP3의 사타구니 부상…시리즈 아웃 가능성도

맹봉주 기자 2023. 5. 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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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포인트가드를 잃고 경기도 졌다.

피닉스 선즈가 덴버 너게츠에게 플레이오프 2라운드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경기 후 피닉스 몬티 윌리엄스 감독은 "폴은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사타구니 쪽에 뭔가 문제가 있다. 내일(3일) 자세한 검사를 통해 알아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은 케빈 듀란트가 3점슛 12개 던져 10개 놓치는 등 부커를 제외한 피닉스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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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폴의 부상 정도가 가볍지는 않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주전 포인트가드를 잃고 경기도 졌다.

피닉스 선즈가 덴버 너게츠에게 플레이오프 2라운드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특히 2일(한국시간) 열렸던 2차전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1차전에 비해 한결 개선된 수비력으로 덴버를 압박했다. 앞 서 있었던 구간도 있었는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쿼터 크리스 폴의 갑작스런 부상이 발단이 됐다. 폴은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와 경합 과정에서 사타구니를 다쳤다. 점프를 뛰고 착지한 후 사타구니 왼쪽 부위를 만졌다.

곧바로 코트를 떠난 폴은 돌아오지 못했다. 백업 가드 카메론 페인이 들어왔고, 피닉스의 3점 차 리드는 순식간에 역전되고 말았다.

폴은 1985년생으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커리어 통틀어 플레이오프에서만 부상으로 8경기를 빠질 정도로 시즌 막판 몸 관리에 애를 먹어왔다.

미국 현지에선 3차전 결장은 물론이고 시리즈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 폴이 빠지면 데빈 부커가 해야 될 게 많아진다.

경기 후 피닉스 몬티 윌리엄스 감독은 "폴은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사타구니 쪽에 뭔가 문제가 있다. 내일(3일) 자세한 검사를 통해 알아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에이스 데빈 부커는 3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고도 고개를 떨궜다. 부커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경기당 35득점 이상 3점슛 성공률 50%에 육박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은 케빈 듀란트가 3점슛 12개 던져 10개 놓치는 등 부커를 제외한 피닉스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부커, 듀란트를 빼고 3점슛을 넣은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폴이 빠지면 부커가 메인 볼 핸들러 임무까지 맡아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부커에게 너무 과도한 짐이 짊어지긴 했다. 아마 보이는 것보다 더 피곤할 것이다. 폴이 나가면 부커에게 더 부담이 된다"고 걱정했다.

부커는 부담감도 즐기는 모습이다.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폴의 복귀만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 부커는 "아직 플레이오프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어려움과 도전은 받아들어야 한다. 2패로 시리즈를 출발했더라도 말이다. 집에 돌아가서 반격할 준비를 하겠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폴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우리는 폴 뒤에 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부커와 폴(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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