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천하', 한국영화 위기… 할리우드 산도 넘어야

정유진 기자 2023. 5.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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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의 박스오피스 1위는 삼일천하로 끝났다.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영화 '드림'은 전날 10만6646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64만331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드림'이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남은 봄과 다가오는 여름, 한국영화가 쟁쟁한 외화작들과의 경쟁 속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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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드림'이 3일 만에 2위로 밀려났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드림'의 박스오피스 1위는 삼일천하로 끝났다. 한국영화는 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드림'이 개봉 4일째인 지난달 29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밀려 2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드림'의 개봉으로 2위로 잠시 밀려났다 4일 만에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삼일천하' 1위로 끝난 드림과 달리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지난달 16일 이후 2주간 전체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00만 관객 돌파 역시 앞두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누적 관객 수는 95만5433명이다. 북미에서 4억달러 수익을 돌파하며 흥행을 거둔 것에 더불어 국내에서도 흥행 역주행에 성공했다.

박서준, 아이유 주연의 영화 '드림'은 전날 10만6646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64만331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동원한 관객은 18만6319명이다. '드림'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보다 8만명가량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드림'이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당장 내일인 오는 3일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이 개봉하기 때문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은 이미 사전 예매량 19만장을 돌파했으며 압도적인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오는 17일 할리우드 대표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개봉하며 디즈니의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 역시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둘 다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글로벌 흥행이 예상된다. 특히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지은 만큼 높은 관객 수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영화에 기대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장동윤, 박유나 주연의 로맨스 영화 '롱디'와 오는 31일 시즌 3으로 돌아오는 마동석, 이준혁 주연의 '범죄도시3'이 그 대표다. 특히 '범죄도시3'의 경우 지난해 '범죄도시2'가 1269만 관객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 첫 천만 신화를 쓴 바 있다.

이미 올해 1분기 한국영화계는 일본 영화 열풍에 힘을 못 쓰고 말았다. 지난 1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국내 누적 관객 수 459만명을 기록, 지난 3월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515만명을 기록 중이다.

남은 봄과 다가오는 여름, 한국영화가 쟁쟁한 외화작들과의 경쟁 속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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