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불만족 시 등록금 환불"…세명대 실험 성공할까

금창호 기자 2023. 5.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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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는 갈수록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2·3년 사이 이런 위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자구책을 마련하는 지방대가 많은데요. 


최근 충북의 한 사립대학이 강의에 만족을 못하면 등록금을 돌려주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내걸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2023학년도 대입 1만 7천 명 미달

미달 인원 90% 비수도권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신입생 모집

학령인구 감소 타격, 지방대부터


신입생 유치 안간힘

“장학금·IT기기 주겠다” 이어  


“등록금 돌려주겠다” 등장

세명대, 강의 불만족시 ‘환불’


“서울과의 거리 아닌

 교육 질로 평가받겠다”


지방대 위기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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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세명대가 약속한 ‘등록금 책임 환불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명대 권동현 총장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내년부터 등록금 책임 환불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이게 정확히 어떤 내용입니까?


권동현 총장 / 세명대

네, 내년 2024학년부터 저희 세명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입학 후에 저희 학교의 교육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요청을 했을 때는 해당 학기에 해당하는 등록금을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 굉장히 파격적인 정책인데 도입하시게 된 이유도 궁금한데요.


권동현 총장 / 세명대

일단은 저희 세명대학교의 교육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뭐 경제, 문화, 교육까지도 수도권에 집중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인데요. 


그래서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도 수도권에서 얼마나 가까운가를 보고 결정을 하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천이라는 중소도시에 있는 저희 세명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많이 하실 텐데, 일단 와 보셔서 저희의 교육을 그리고 많은 프로그램들을 경험해보시면 만족할 만한 대학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한편으로는 이런 정책을 내놓아야 할 정도로 비수도권 대학의 사정이 심각한 건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권동현 총장 / 세명대

네. 아시는 것처럼 학령인구가 워낙 감소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많은 지방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대회뿐만 아니라 이것은 이제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도 이제는 신입생 모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신입생 모집을 위해서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아니고요. 


대학 기관으로서 고등교육의 기관으로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보자라는 그런 저의 굳은 다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게 교육의 질이 향상이 된다면 어 신입생 모집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이 제도가 조건을 달지 않고 학생들이 원하면 등록금을 되돌려준다는 건데 혹시 과도한 환불 요청이라든지 부작용은 없을까요?


권동현 총장 / 세명대

타 대학으로 편입을 원하는 학생이라든지 재수나 반수를 원하는 학생들은 이 제도를 이용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그런 학생들조차도 저희 학교에 몸을 담았다면 그 학생들이 그다음 진로에 진출할 때까지라도 저희가 정성스럽게 또 그 학생들을 지도하는 게 저희 교육자의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그렇게 저희가 정성스럽게 지도를 하다 보면 저희 세명대학교에도 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만일 혹시라도 이 악용의 사례가 있다면 대학 재정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대비책을 갖고 계십니까?


권동현 총장 / 세명대

재정에도 분명히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현재 많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수행을 하고 있고요. 


또 많은 산학 협력 과제도 수행을 하고 있고, 또 저희가 학교 기업을 설치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기업에서 발생되는 수익도 재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저희 재단을 서포트해주고 있는 KD운송그룹이라는 동양 최대 운수회사가 저희 학교를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 저희 학교가 자랑 같습니다만 재정이 아주 튼튼한 대학입니다. 


그래서 재정적으로 크게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서현아 앵커 

어떤 학교 재정이나 운영의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혁신의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이 제도가 성공을 하려면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교육 과정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권동현 총장 / 세명대

저희는 이미 사실은 다른 학교와는 조금 차별되는 많은 교육과 프로그램들을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입학을 하게 되면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오리엔테이션을 하루에 걸쳐서 하는 것이 아니고 2박 3일 동안 기숙사에서 머물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또 학과나 전공에 대한 안내 그리고 선후배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신입생들이 조금 더 학교에 쉽게 적응하고 몰입할 수 학교생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요.


입학 후에는 책임 지도 교수들의 1대1 상담을 통해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상담을 통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만족하는지 또 혹시 전공이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전과를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방학 때는 250명이 넘는 학생들이 무료로 해외 배낭 연수를 가고 있고요. 


또 그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토익 스파르타’라는 교육을 통해서 한 달 동안 학교에서 기숙사에 머물면서 먹고 자고 하면서 토익 공부를 저희가 시켜주는 건데요. 


무료로 진행을 하고 있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어 참여한 학생들은 매년 토익 점수가 평균적으로 250점 이상 향상되는 그런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학교 기업을 전 학과에 작든 크든 하나씩 만들어보자라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어떤 수업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 기업이 설치가 되고 운영이 되는 그런 과정까지도 지켜볼 수 있는 그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저희가 가장 또 자랑할 만한 것이 13개 학생위원회가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학생들 13명의 학생들이 이루어진 13개 학생위원회가 학교에 직접적으로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이런 걸 해주세요” “이런 프로그램 해주세요” “이런 정책을 펼쳐주세요”라고 건의를 하면 저희가 학생들에게 예산을 배정을 해주고 학생들이 직접 그 프로그램과 정책들을 운영해보고 학교에 또다시 건의를 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되면 우리 학생들이 훨씬 더 지혜롭고 바른 인성을 가진 좋은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고 또 이게 좋은 사회인으로 진출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많은 대학들이 미래 교육으로의 도약을 위해서 변화를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요. 


세명대의 변화는 어떤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계십니까.


권동현 총장 / 세명대

지금 학교 기업. 좀 전에 말씀드린 학교 기업을 말씀드린 이유도 저희가 실무 중심 현장 교육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자체적으로도 학교 기업을 만들어서 실무를 경험해 보는 것들, 그리고 또 저희 지역 내에 지자체 내에 있는 많은 기업들과 저희가 취업 부트캠프라는 것을 또 이번에 신설을 해서 1대 1 취업 매칭을 시켜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업뿐만 아니라 취업 전에도 학교에 있을 때도 저희 4학년 재학생 대부분이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금 유도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산학협력 중심의 경험 중심의 대학으로 저희가 학교를 운영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등록금 환불까지 약속하면서 교육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세명대가 대학의 위기 극복의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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