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 체감 안 되는 이유…곡물값 떨어졌는데 식품가격 '고공행진'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습니다. 작년에 크게 뛰었던 석윳값이 주춤한 영향이 큰데,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여기엔, 원재료인 곡물값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오르고 있는 식품 가격이 큰 몫을 하고 있단 지적입니다.
먼저 정희윤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에 왔습니다.
식사나 간식용으로 자주 사는 가공식품 가운데 값이 안 오른 게 별로 없는데요.
당장 1년 전보다 빵과 스낵은 평균 11%, 우유는 9%가량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게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토로합니다.
[송철민/서울 응암동 : 지금 (10만원) 상품권 갖고 와도 몇 개 안 사도 금방 다 없어지더라고요. 4개 살 거 2개 사게 되고 좀 줄이게 됐어요.]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7%로 14개월만에 3%대로 내려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식품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원재료인 곡물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최근 국제 곡물가격 흐름은 정반대란 겁니다.
밀은 1년 전보다 40%, 옥수수와 대두 등도 20%가량씩 내렸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원재료값이 내려간 건 식품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15개 식품기업 중 11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원재료값이 떨어졌는데도 식품가격이 안 떨어지는데 업체들의 담합 같은 요인은 없는지 정부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최석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젠 삼겹살까지 중국 것?…서경덕 교수 "한식공정 막겠다"
- [단독] 임창정, 라덕연 가리켜 "아주 종교야"…조작단 사업 참여 정황
- 음주운전 상습범이었다...'대전 스쿨존 사망사고' 범인 기소
- 부처님오신날·성탄일 대체공휴일 적용…29일 월요일 '빨간날'
- [이장면]이강인 뭐가 달라졌기에...'수비'가 쏘아올린 릴레이 골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