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 얻은 일본‥이번 회담에서는 '성의' 보일까?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일 정상회담이 이렇게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일본은 이례적으로 먼저 일정을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이야기가 먼저 흘러나온 건 일본 언론이었습니다.
지난 달 29일 아사히 신문이 '7일과 8일 개최를 조율중'이라고 보도하더니 이틀 뒤인 어제는 여러 언론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오전엔 기시다 총리가 직접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일정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제반 사항이 허락되면 5월 7일에서 8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중입니다."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관례를 깨고 일본이 먼저 공개해 버린 겁니다.
반면 우리 정부 태도는 달랐습니다.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다가 오늘 오후에야 뒤늦게 짧은 보도 자료만 냈습니다.
적극적인 일본에 비하면 신중한 모양새입니다.
이같은 입장 차는 이번 회담에 기대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배상, 지소미아 완전 복원 등 일본 측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들어줬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과거사 반성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일본이 보다 진전된 입장을 우리에게 내놔야 할 차례입니다.
문제는 이미 일본 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들어준 터라 협상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일본의 선의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조태용/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YTN 인터뷰(어제)] "한일 관계가 정상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거기에 따라서 한국에 도움이 되는,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일본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손해볼 게 없는 상황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지지율이 훌쩍 올라 50%를 넘겼습니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본은 과거사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 오히려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 한일정상회담 직후 일본은 일본 고유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습니다.
자신감에 찬 기시다 총리를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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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지영
장인수 기자(mangpo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96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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