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더 쉬워져"…中 SNS 프로필에 '마동석' 도배, 무슨 일?

김미루 기자 2023. 5. 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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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이 각종 프로필에 배우 마동석(52) 사진을 올려 불편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들이 최근 프로필 이름에 'Don Lee'(마동석 본명)을 쓰고 프로필 사진을 실제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꾸는 현상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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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2' 1000만 관객 감사 GV에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중국 누리꾼들이 각종 프로필에 배우 마동석(52) 사진을 올려 불편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들이 최근 프로필 이름에 'Don Lee'(마동석 본명)을 쓰고 프로필 사진을 실제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꾸는 현상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을 바꾸면 "삶이 더 쉬워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한 누리꾼은 "어린 소녀의 사진을 사용했을 때 고객센터에서 나를 무시했다"며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꾼 후에 서비스가 훨씬 정중해졌고 심지어 가격 차이까지 메워줬다"고 했다.

/사진=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이런 유행은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진 SNS 겸 온라인 쇼핑몰 '샤오홍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 이용자는 SNS를 통해 "관리자가 프로필 사진을 배우 유역비에서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꿀 때까지 내 요구를 무시했다"며 "(사진을 바꾸고 나서) 방금 단 두 문장으로 몇 분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후 유행은 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는 웨이보와 위챗으로 퍼졌다고 한다.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가 2억5000만회를 넘어섰다. 중국 유명 배우 이현까지도 마동석의 사진으로 게임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아파트 마당에서 스쿠터를 도난당했다는 한 위챗 이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마동석 사진으로 변경하고 아파트 단체대화방에 말을 꺼내니 30분 후 스쿠터가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고 한다.

일부 누리꾼은 정중하게 물어보는 것만으로 민원이 해결되지 않고 마동석 사진까지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재미있고 유용하지만 일종의 차별"이라고 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한편 이미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는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마동석 사진을 프로필에 걸어두면 불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밈'(meme)처럼 퍼져있었다. 배송이 늦어지거나 소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프로필 사진을 무섭게 생긴 사람 사진으로 하면 판매자가 빠릿하게 대응한다는 것.

이에 지난 3월 알리익스프레스는 전속 모델로 마동석을 발탁하기도 했다. 광고에서 마동석은 "프사만 바꾼다고 해결되니? 직구, 형이 싹 바꿔줄게!"라며 주먹을 쥔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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