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녹취록'에 국민의힘 발칵…당내서도 "불법 공천개입"

이지혜 기자 2023. 5. 2. 2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육성 녹음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의원에게 대통령 방어를 잘하면 공천 걱정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사실이면 대통령실의 공천개입이 됩니다. 태 의원은 본인이 과장해서 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강합니다.

먼저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최고위원에 당선된 태영호 의원이 보좌진에게 이진복 정무수석으로부터 질책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지난 3월 9일) :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

특히 공천 관련한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지난 3월 9일) :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

녹취가 공개되자, 태 의원은 부풀려서 한 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일관계나 공천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없고, "보좌진을 안심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과장"이었다는 겁니다.

이 수석도 당무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태영호 의원실 녹취록 그건 제가 거기 나오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자기들끼리 했던 이야기예요. 내용의 사실 여부는 그분들에게 물어봐야지. 내가 있지도 않았고, 내가 한 말도 아닌데…]

하지만 당내에선 "불법 공천 개입"이라며 "사실이면 이 수석을 경질하고, 거짓이면 태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잇단 설화로 윤리위에 회부된 태 의원이 이번 사안까지 합쳐 중징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자료제공 : MBC '뉴스데스크')
(영상디자인 : 김충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