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대통령실 당무개입' 의혹‥"재정비·쇄신" 목소리 왜?
[뉴스데스크]
◀ 앵커 ▶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이런 비판이 나오는 건 당내 상황으로 볼 때 이번 일을 완전히 허무맹랑한 것으로만 볼 수 없다는 당내 분위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의혹의 핵심인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논란은 여러 차례 있어왔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이참에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 한 달 전, 이진복 정무수석은 국회를 찾아, 김기현 현 대표보다 오히려 지지율에서 앞섰던 안철수 후보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지난 2월)]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라는 표현을 누가 썼습니까?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입니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지금‥"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꾼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셀프 낙마한 것,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한 것에도 윤 대통령의 의중, 즉 윤심이 있다는 말이 기정사실처럼 떠돌았습니다.
윤 대통령 본인은 "당무개입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지난해 7월)] "당무에 대해서 어떤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준석 당시 당대표를 비난하는 이른바 '체리따봉' 문자가 언론에 공개된 뒤, 이같은 공언도 힘을 잃었습니다.
태영호 위원의 녹취와 관련한 사실관계 여부엔 신중하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일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이 용산 눈치만 본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며, 공천 때문에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분위기가 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보다는 용산으로 중심축이 너무 기울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외신과 인터뷰한데 대해서, 여당 수석 대변인이 바로 나서 대통령을 옹호한다는 취지로 오히려 잘못된 해석을 하고 나온 것도 대통령실에 대한 과잉충성 사례로 제시됐습니다.
이번 일이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당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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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95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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